사막에도 꽃은 핀다

미국이민수기 양승호 씀

English Version :

Flowers Bloom Even in the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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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승호씨.

미국에 이민와 남가주에 거주하며 성가대 지휘자와 가나안 한국학교 교사로도 일했던 소시민, 세리토스 거주 80대 양승호(87·얼굴)씨가 최근 자신의 이민수기 ‘사막에도 꽃은 핀다(표지)’를 출간했다.

총 150여 페이지 밖에 되지 않지만 미국에 이민온 한인이라면 누구나 겪었을만한 스토리가 재미있게 소개돼 눈길을 끈다. 

양씨는 43세인 1976년 미국에 도착해 한국과 미국에서 거주한 햇수가 딱 절반씩이다. 

그는 “오래전 우연히 안자 보레고 사막에 나들이를 다녀온 적이 있다”며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서도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피우듯 우리 한인도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영광의 꽃을 피울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 아닌가 한다”고 수기 제목의 이유를 설명했다.

책에서 눈에 띄고 재미있는 한토막은 이렇다. 양씨가 비자를 받기 위해서 대사관에 갔다. 이날 만난 영사에게 보이스카우트활동 한 것과 1974년 노르웨이 세계 잼버리 대회에 한국 파견단 단장으로 대원 40여 명을 인솔하여 다녀왔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영사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미국은 당신과 같이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이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에 가도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 살것”이라고 격려해줬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양씨가 하와이에서 입국수속한 얘기, 자녀들의 입학수속,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겪었던 웃지못할 이야기 등이 수록돼 있다. 뒷부분에는 양씨의 여러 사진들이 수록돼 재미를 더한다. 영어판(Flowers Bloom Even in the Desert)도 함께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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