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만 지음
미국 로스앤젤레스 만희복지재단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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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서 아메리칸 성공까지…박형만 노인센터 이사장, 자서전 펴내
[LA중앙일보] 발행 2014/12/15 미주판 12면
‘서독광부 출신 올드타이머’ 박형만 노인센터 이사장이 최근 자신의 자서전인 ‘향기로운 나의 인생: 서독광부의 아메리칸 성공 이야기'(사진)를 내놨다.

박 이사장은 충남 공주 빈농의 10남매중 막내 아들로 태어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청년기엔 대학진학후까지 이어진 가난때문에 중도포기하고 서독광부를 지원했고 LA에 도착후 한인타운에서만 47년간 거주한 ‘올드 올드 타이머’다.
박 이사장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연출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잘 살았던 못살았던 간에 열심히,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한 남자의 삶의 기록을 통해서 배울 것은 배우고 피할 것은 피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 8부로 구성된 그의 책에는 1000미터 땅속의 광부생활에서 독일국민에게 배운 일, 박정희 대통령과의 만남을 비롯해, 부인을 만나 미국에 온 여정, 동포사회 여러 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한 일들, 돈을 벌기위해서 겪었던 실패를 소개했다.
또한 후반부에는 4.29폭동에서 배운 교훈, 마지막으로 자녀를 교육하면서 얻은 것을 기술했다. 책 뒷부분에는 영어 요약이 36페이지에 걸쳐 있다.
한편 박이사장은 미국으로 건너와 청소회사에 취업하면서 막노동부터 시작해 접시 닦기와 잔디 깎기 등 힘든 생활을 거쳐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발판을 다졌다. 현재는 부동산 재벌 소리도 듣는다. 그는 또 한인사회에서 ‘자린고비’ 또는 ‘구두쇠 영감’으로 통한다. 하지만 자신이 절약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스스로에게도 엄격하게 검소하다. 만희 복지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독일 간호사 출신 부인 이숙희씨와 슬하에 장성한 네딸이 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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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센터 박형만 이사장 28일 출판 기념일…”내 삶이 사람들에게 도움됐으면…”
[LA중앙일보] 발행 2015/01/26 미주판 12면
20명에 생활지원금 전달도
‘서독광부 출신 올드타이머’ 박형만 노인센터 이사장이 최근 자신의 자서전인 ‘향기로운 나의 인생: 서독광부의 아메리칸 성공 이야기’의 28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가주 주립 교도소에서 한인 수감자 김모씨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박형만 선생님께. // 중략 // 84년도 생이며 경북 **에서 자랐습니다.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와 세상 물정 모르며 아무 목표도 없이 살았습니다. 이곳 미국에서 이러저런 일을 하며 돈에 재미들고 약에 재미들어 살다 한번의 악한 마음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이곳 감옥에서 수감중인 못난 죄인입니다. // 중략 // 저에게 혹 선생님의 책 한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 있는지요. 어른의 지혜를 배우고 삶을 본받아 좀 더 옳게 제 인생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이하 생략
김**에게 // 우선 각오와 결심을 끝까지 포기마시고 새 하늘을 바라보며 견뎌내십시요. 무척 가슴이 울컥하였습니다. //중략// 아무쪼록 끝까지 자포자기 마시고 먼 미래를 내것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1월21일 박형만 드림.
박이사장은 다음날 바로 책한권을 주소지인 주교도소 보냈다. 그는 “편지를 받고 하루밤을 꼬박 샜다. 그냥 단순하게 내 삶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책을 냈는데 이 편지를 받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며 “아마도 고향 공주에 있었거나 조금만 삐뚤어졌다면 오늘의 내가 있었을까 생각하며 삶을 뒤돌아 봤다”고 말했다.
또 박 이사장은 “앞으로 이번 출간이 계기가 돼 이제까지와는 다른 사람이 돼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면서 “불우 이웃 돕기에도 비즈니스에서 거둔 것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둬보고 싶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를 갖는 28일에는 박이사장이 만든 만희복지 재단을 통해서 생활지원금으로 총 1만달러 수여식도 갖는다. 대상은 장애우,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이다.
허브웨슨 LA시의장실, LA오피니언지, APAC, UDLA, KYCC, 등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접수를 받아 재단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대상자 20 명에게 각각 500 달러씩 전달한다. 행사는 28일(수) 오전 11시 노인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주소: 965 S. Normandie Ave. #200, LA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