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14일
출간일 | 2011년 11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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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546g | 152*224*20mm |
ISBN13 | 9788960864856 |
ISBN10 | 8960864854 |
죽음에 대한 준비는 살아갈 날들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유산상속법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상속법으로 명망 있는 로펌에서 일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법률회사를 통해 사람들의 소중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는 직업의 특성상 죽음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을 지켜보게 되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죽음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독 한국인들이 상속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하지 못해 사후에 갈등을 겪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을 맞게되곤했다.
이러한 예들을 많이 보면서 저자는 ‘죽음을 잘 준비해야 삶을 잘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전문분야인 유산상속은 물론 나아가 삶과 죽음에 대해서, 후회 않지 않는 삶에 대해서 법조인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변호사로서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한 숱한 경험을 통해, 후회 없는 인생과 아름다운 마무리가 무엇인지 통찰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책은 ‘앞으로 1년 안에 내가 죽는다면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며 인생을 가치 있게 살고 싶다면, 또 세상에 남기고 떠날 무언가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비전 유언장을 써보라고 권한다. 마지막을 생각할 때 비로소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돕기 위해 책의 마지막에는 ‘비전 유언장’도 함께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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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의 일부다
2장.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3장. 내가 더 이상 끝은 아니기에
4장. 긍정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유산
5장. 무엇을 남길 것인가?
6장. 마음속에 놀부의 혹이 있는가?
7장. 상실로 인한 분노와 슬픔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법
8장. 나의 마지막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삶
9장. 채우기보다 비우고, 가져가기보다 나눠주는 삶
10장. 왕처럼 살다 거지처럼 죽자
11장. 사명감이 있다면, 우연한 삶이란 없다
12장. 죽음을 잘 준비해야 삶을 잘 살 수 있다 – 비전 유언장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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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영선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유산상속법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선 변호사는 상속법으로 명망 있는 미국 로펌에서 베벌리힐즈 지역의 유태인 고객들을,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한국계 로펌에서 한인 고객들을 위해 상속계획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법률회사를 통해 사람들의 소중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1992년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Golden Gate University 로스쿨(Juris Doctor)과 New York University 로스쿨(LL.M in Taxation)을 졸업하였다. 1999년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후 줄곧 세금, 상속 계획과 유산상속 분쟁 관련 업무를 다루고 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한인 변호사 협회의 임원, 미주 남가주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의 법률 고문을 맡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산하 교육기관인 Continuing Education of the Bar와 전미 한인 회계사 협회 등 다수의 전문인 협회를 통해 활발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미주 중앙방송의 아침 토크쇼 ‘상쾌한 이 아침에’의 고정 게스트로 활약하였고, 여러 미주 은행들을 통해 상속과 부의 대물림에 대해 알기 쉬운 법률상식을 전하고 있다. 현재「미주 중앙일보」 경제란의 고정 칼럼니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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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람들은 흔히 상속에 대해 백만장자나 재벌들만의 문제라고 여기는 경향이 많다. 나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상속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해야 할 문제다. 상속은 비단 돈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테레사 수녀는 돈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돈보다 큰 것을 우리에게 남겼다. 우리가 자꾸만 냉담하고 이기적으로 되어갈 때 그녀가 남긴 사랑의 유산은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당신이 테레사 수녀처럼 큰 인물이 아니라도 좋다. 이 세상에, 그리고 삶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신만이 남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상속은 나이 든 사람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20세가 갓 넘은 젊은이들도 상속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유언장을 일찍 쓰기 시작하면 어떤 유익한 점이 있을까? 그것은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낭비 없이 살 수 있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죽음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도 모르지만 죽음이 눈앞에 닥쳤을 때 지난날을 반추하듯 미리 인생을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상속 이야기들을 읽고 지금껏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당신이 맞이하고 싶은 마지막을 상상해보기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1년 안에 죽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죽음을 부인하지 않을 때 우리는 오늘을 더욱 귀하고 충만하게 살 수 있다. 어쩌면 내일 나에게 다가올지 모를 죽음을 마주 볼 용기가 있을 때 우리는 지나간 어제를 후회하지 않고 오늘을 긴장감 있게 살아갈 수 있다. 삶이 유한하기에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그래서 마지막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나날을 최선을 다해 보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삶의 비밀을 여는 열쇠가 된다.—p.42
대체로 상속계획을 하자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 쪽이다. 상속계획이나 죽음과 같은 문제에 왜 여자 쪽이 더 민감한가. 여자들은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의 죽음이 가정과 자신의 삶에 미칠 실제적 영향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려 한다. 그렇게 때문에 남편의 이름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 하고 상속서류를 만들어 혼자가 될 때를 미리 대비하려 한다. 반면 많은 남편들은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을 의식적으로 피하려 든다.—pp.70-71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쓸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속에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시련이 생기도록 놔두실까?” “혹은 내가 무슨 죄라도 지은 것이 아닌가?”—p.146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리 재산을 정리하여 사망 전에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것에 익숙하다. 재산을 받은 자녀가 자신을 죽을 때까지 잘 돌봐줄 것이라 기대한다. 많은 부모들이 재산을 미리 넘기고 난 뒤에 자식들에게 크게 상처받고 뒤늦게 증여한 것에 대해 후회하곤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자녀에게 쉽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한인들은 대체로 훗날 자녀가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며느리 또는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그때 그것을 주는 것이 아니었는데……” 하고 뒤늦게 한탄한다.—p.173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던 사람이 이민을 와서 몇십 년 동안 한번도 가족들과 여행을 가 보지도 못하고 좁은 가게 안에서 술, 담배 그리고 일용 잡화 등을 팔며 다람쥐 체바퀴 돌 듯 살았다. 은퇴를 앞두고 그는 부푼 꿈에 들떴다. 아는 사람에게 가게를 팔기로 하고, 처음으로 라스베거스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꿈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고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은퇴하기 불과 몇 주 전 가게에 든 강도에게 머리에 총을 맞고 죽었다. 죽고 나면 개미처럼 일하며 모아놓은 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돈으로 가족들은 풍요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정작 그 자신은 말 그대로 거지와 같은 인생을 살았으니 말이다.—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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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단 하나의 질문
“나는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가?”
최근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곧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거의 모든 것은 죽음 앞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
미국에서 상속유산변호사로 10여 년간 활동해온 저자 박영선 변호사는 유독 한국인들이 상속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하지 못해 사후에 갈등을 겪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을 많이 보면서 ‘죽음을 잘 준비해야 삶을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됐다.
앞으로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한 로드맵,
비전 유언장을 지금 준비하라!
‘앞으로 1년 안에 내가 죽는다면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 죽음 앞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생을 가치 있게 살고 싶다면, 세상에 남기고 떠날 무언가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비전 유언장을 써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마지막을 생각할 때 비로소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이 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 책의 마지막에 ‘비전 유언장’을 수록했다.
장례식 때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를 생각하며 인생을 설계하라는 스티븐 코비의 조언처럼 실제로 젊어서 써보는 유언장이 성공한 삶을 인도하는 좋은 이정표가 된다. 다양한 상속 및 유산 분쟁 사건을 담당하면서 젊은 시기에 유언장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젊을 때 비전 유언장’을 써보라고 말한다. 이 ‘비전 유언장’이 남아 있는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로드맵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사례들은 꼭 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자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재산의 유무와 관계없이 우리가 다음 세대에 남길 수 있는 무형의 유산 중에는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 경험의 유산, 정직의 유산, 리더십의 유산, 신의의 유산, 관계의 유산, 위기관리의 유산 등 인생의 어떤 가치를 남겨주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유산은 단순한 재산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 상속의 대상이다. 후대에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앞으로 남은 날 동안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는 유산상속에서 나아가 삶과 죽음에 대해서, 후회 않지 않는 삶에 대해서 법조인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변호사로서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한 숱한 경험을 통해, 후회 없는 인생과 아름다운 마무리가 무엇인지 통찰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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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인생은 사칙연산] 변호사 박영선
[LA중앙일보] 발행 2012/04/25 미주판 32면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 하루 살아라…-죽음과 돈 사이에는…
죽음과 돈 사이의 공간이 있다.
박영선 변호사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라고 말했다. 유산상속변호사로 활동하며 돈과 죽음 사이의 공간을 관조한 답이다. 항상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가.” 스스로 던지는 질문 속에는 인생의 ‘사칙연산’이 숨어있다. 그리고 웃으며 답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 서른한 살이 되던 해였다. 당시 뉴욕대학교(NYU)에서 세금법을 공부하던 박 변호사는 죽음을 처음으로 가장 가까이서 만났다. 세계가 경악했던 9.11 테러 사건이었다.
당시 기숙사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창문을 여는 순간 저 너머로 쌍둥이 빌딩 하나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할 말을 잃고 우두커니 몇 초쯤 서있었을까. 곧장 또 다른 비행기 하나가 나머지 건물을 향해 돌진해 가고 있었다. 박 변호사 앞에서 쌍둥이 빌딩은 그렇게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죽음을 ‘목격자’적인 관점에서 보게 됐죠. 월가에서 잘 나가던 제 친구도 그 사건 때문에 죽었고요. 그 사건을 통해 죽음은 삶의 다른면이 아니라 함께 맞물려 가는 인생의 일부란 것을 깨달았죠.” 당시 박 변호사는 앞만 보며 달리던 전도유망한 변호사였다. 1999년 가주 변호사 시험 합격 후 잠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NYU에서 전문성 향상을 위해 세금법을 공부할 때였다. 하지만 그 사건은 박 변호사가 잠시 멈춰서 인생의 총체적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했다. 죽음에 대한 목격은 삶의 본질적 의미를 찾는 ‘시발점’이 됐다. 삶의 모든 것은 죽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 박 변호사는 글을 쓴다. 지난해 11월 유산상속 변호사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느꼈던 생각이나 경험 등을 담은 책(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을 펴내기도 했다. 유산상속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매일 돈과 죽음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면서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유산상속 변호사를 하다 보면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죠. 그 사람들이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는거 보면 욕심도 생기고 부에 대한 열망이 왜 안생기겠어요. 그때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우리 눈을 보이지 않는 것에 둬야 한다(고린도후서4장18절)’고 되새기고 있어요. 아무리 성공이나 부를 이룬다 해도 죽음은 절대 넘지 못하잖아요.”
유산상속 변호사란 직업은 죽음과 재산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박 변호사는 직업을 통해 성공과 부가 죽음 앞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매일 깨닫게 만든다. 그러한 깨달음은 자꾸만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내면의 욕망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박 변호사는 인간에게는 분명 공통적으로 ‘공허함’이 있다고 했다. 재산이 많아서 유산을 물려주고 하거나 부모로부터 거대한 재산을 상속 받는 자식 등 많은 의뢰인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허무함’을 토로한다.
“돈이 정말 많기 때문에 생산적이 아니라 소비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유산분배 등에 대해 상담을 하면 돈이 있어도 ‘뭔가 허하다’라고 말해요. 가끔 죽음을 앞둔 사람들 때문에 유언서 작성을 하려고 변호인 자격으로 응급실에 가는데요. 죽음과 재산 앞에서 마무리 하는 장면을 많이 봐요. 결국 삶을 살면서 무엇을 추구했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삶을 뜻 깊게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한거죠.”
X 박 변호사는 집필 활동을 하면서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이는 박 변호사가 삶을 몇 배 더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했다.
“글을 쓴다는 건 엄청난 책임감이 있더라고요. 진실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나를 꾸밀 수 없잖아요. 내 안에 나를 잘 포장하고 남에게 잘 보이고픈 욕망도 있어요. 생활인으로서의 나와 책에서 느껴질 수 있는 작가로서의 나 사이에서 괴리감도 많았죠. 그래서 탈고를 한달 미루기도 했어요. 여러번 고쳤어요.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내 가족이 읽을거라는 생각으로요. 책을 쓰는 그 시간들이 저를 돌아보게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박 변호사는 집필 활동을 통해 삶의 역할 역시 되짚어 보게 됐다. 이는 사명을 발판 삼아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몇 단계 점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쓰면서 변호사에 대한 역할을 생각했어요. 타인을 방어해주거나 옹호해주고 혹은 자문해주는 게 변호사죠. 중재를 하거나 협상을 대신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나는 ‘도와주는 변호사’의 역할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쓰는 시간은 내면적으로나 직업적으로도 많은 걸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변호사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지는 않은지 물었다. 박 변호사는 ‘채우기보다 비우고 가져가기보다 나눠주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법적으로 유산상속을 담당하면서 진짜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것 보다 어떤 가치관으로 돈을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어요. 돈을 잘 쓰려면 올바른 가치관으로 사회에 잘 환원할 수 있는 법도 생각해야 해요. 그래서 ‘멘토링’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을 꼭 나누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사회적인 시대 흐름도 잘 알아야죠. 20년 30년 후를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만 대와 대를 넘기는 부가 이어질 수 있잖아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시각과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멘토링’을 통해 돕고 싶습니다.”
장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