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의 사랑』은 저자의 열여덟 번째 책인 동시에 라스베가스에서 쓴 열 번째 책으로,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라스베이거스 지역 한글 주간신문 [한미일요뉴스]에 실었던 칼럼 중 56편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의 발문을 쓴 손동원은 이렇게 말했다. “배상환의 내면세계에는 진실을 갈구하는 남다른 고독의 병이 있다. 그것은 감수성에 의한 외로움이라기보다는 고향을 떠난 순례자의 차원 높은 향수일 것이다. …… 세계적인 도시 라스베가스의 현인 배상환은 꿈꾸는 사람이다. 그는 시인의 정신적 고뇌를 생각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 한다.”라고.
인생을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가면서도, 현실의 문제를 놓지 않는 날카로움을 지닌 사람이 바로 배상환 저자이다.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를 싣고 있는 『라스베가스의 사랑』은 어떤 다채로움을 담고 있는지 함께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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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자서
1부 원조 ‘남편은 남의 편’
‘좋다’와 ‘잘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미셸 오바마의 고별 연설 스프링마운틴의 비둘기 입춘(立春) 개근상의 추억 태극기와 촛불 개시개비(皆是皆非, 모든 주장이 다 옳고 또 다 그르다) 소진(消盡)의 삶, 김바울 목사 내게 너무나도 낯선 대한민국 소리가 생각과 생활을 지배합니다. 원조 ‘남편은 남의 편’ 가는 세월 2 가족 부자 이야기 너희가 어머니를 아느냐? 부부(夫婦)
2부 꽁치통조림과 고등어통조림
솔트레이크 시티 – 옐로스톤 – 잭슨홀 유월은 ‘YOU’를 위한 달 껍질과 껍데기 100살을 먹어도 철들지 않을 거예요 삶은 달걀 류샤오보 꽁치통조림과 고등어통조림 박수를 쳐야 할 때와 치지 않아야 할 때 알파고의 은퇴 백종원의 푸드트럭 윌리엄 블레이크 당신은 너무합니다 「즐거운 사라」와 「주말의 명화」 미사곡 휴 헤프너와 묘지명 짐 로저스의 경고 종교개혁 500주년에 종교개혁은 없다 호박에 대한 추억 손으로 음식 집어 먹기
3부 야옹아 멍멍해 봐
‘괜찮다’를 생각함 내 아버지는 잡채를 좋아하지 않으셨다 배추는 다섯 번 죽는다 거제도의 추억 434회째 컬럼 동전(Coin) 알로하 오에(Aloha ‘Oe) 황제의 눈물 운(運) 커피잔 안쪽에 그려진 벌 그림 당신께도 봄이 왔습니까? 끽다거(喫茶去) – 차나 한잔 드시죠 스티븐 호킹, 우주로 돌아가다 우리 가운데도 이소연 있다 이난영 할머니 명문가의 자녀 교육 효도계약서 사월 초파일의 불교 단상(斷想) 바둑은 복기가 있어 아름답다 야옹아 멍멍해 봐
발문 / 손동원 배상환의 라스베가스 문화 활동라스베가스를 사랑하는 어떤 사람의 고백
배상환 저자는 오늘도 글을 쓴다. 역시나 그것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며, ‘일상’에 관한 것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어떤 ‘특별함’을 포착하고 그것을 글의 형식으로 담아낸다.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독자에게 편하게 다가가면서도, 저자가 기어코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놓치지 않는 점이 돋보인다.
배추에 관해 말하고, 잡채에 관해 말하고, 꽁치통조림에 관해 말한다. 일상은 반복되지만 그의 글감은 쉴 새 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늘 새롭고 변화무쌍한 나날이다. 수많은 에세이가 그렇듯이 똑같지만 다르다. 오늘도 새로워질 그의 이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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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배상환
1954년 경남 밀양 출생. 경남대 음악과,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중앙중학교 교사이며 한국음악평론가협의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여자대학, 서울YMCA 대학코러스, 파주어머니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했다.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로 문단 데뷔(1988)를 하였다. 연극 [하킴의 이야기](하킴 역, 1990)에 출연했으며,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뉴욕, LA 공연에 참가(무대음악, 1991)했다. 중앙국립극장 창작대본공모 합창서사시 부문에 당선(1994)되었다. MBC TV ‘밤의 문학 산책’ [배상환의 시 세계] 방송(1996)이 되었으며, 1997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98~현재까지 서울합창단, 힐링콰이어 창단 및 지휘자이며,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 설립 및 운영(2001~현재), 라스베가스 중국 교회 성가대 지도(2001~현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타임스], [한미일요뉴스] 전 편집장이며, 시집, 산문집, 컬럼집, 작곡집 등을 다수 출간하였다. LA 한국문화원장 공로상(2008), 주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 감사장(2011), Brian Sandoval 네바다 주지사 공로상(2015), Harry Reid 미연방 상원의원 공로상(2015), Dean Heller 미연방 상원의원 공로상(2015), Dina Titus 미연방 하원의원 공로상(2017), Ruben J. Kihuen 미연방 하원의원 공로상(2017), Jacky Rosen 미연방 하원의원 공로상(2017) 등을 수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1988),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 2』(1990), 『비보호 사랑』(1994), 『라스베가스 세탁일기』(한영 시집, 2003), 『개들이 사는 나라』(한영 시집, 2010), 산문집 『커피 칸타타』(1992), 『목욕탕과 콘서트 홀』(1994), 『라스베가스에서 내가 만난 한인들』(2010), 컬럼집 『라스베가스 문화일기』(2005), 『라스베가스 찬가』(2008), 『그리운 곳은 멀고 머문 곳은 낯설다』(2012), 『라스베가스의 불빛은 아직도 어둡다』(2015), 『라스베가스가 다섯시면 서울은 몇 시죠?』(2018), 『라스베가스 사랑』(2019), 비평집 『백조의 노래』(1994), 편곡집 『한국가요합창곡집』(1987), 작곡집 칸타타 『십자가로부터』(1990), 증보판 『주님께서 세운 교회』(2017) 등이 있다.
이 칼럼집은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라스베이거스 지역 신문 ‘한미일요뉴스’에 썼던 편집장 칼럼 중 56편이다. 배 원장의 17번째 책인 동시에 ‘라스베가스 문화일기’ ‘라스베가스 찬가’ ‘그리운 곳은 멀고 머문 곳은 낯설다’ ‘라스베가스의 불빛은 아직도 어둡다’‘라스베가스가 다섯 시면 서울은 몇 시죠?’를 이은 6번째 신문 칼럼집이다.
배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20년간 중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1988년 당시 베스트셀러가 돼 화제를 모았던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로 문단 데뷔 후 꾸준히 글을 써왔는데, 한국에서 3권의 시집과 3권의 음악 산문집, 음악비평집, 작곡집, 편곡집 등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 음악평론가, 합창 지휘자, 연극배우, 무대음악 제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9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쓴 시집과 지역 신문 일을 하며 쓴 칼럼 등은 한인 이민 사회의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서평에는 “배상환 저자는 오늘도 글을 쓴다. 역시나 그것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며, ‘일상’에 관한 것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어떤 ‘특별함’을 포착하고 그것을 글의 형식으로 담아낸다”고 했다.
아직까지도 아메리칸 드림을 논하느냐는 말을 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개인의 창의력을 우선시 하는 미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한국인의 끈기를 가지고 정상의 자리에 선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오랫동안 회자되는 ‘아메리칸 드림’을 증명한다. 중앙일보 미주 출판팀장으로 있는 저자가 30여 년동안 현지에서 미디어계에 종사하며 만나보고 겪은 한인의 위상을 각 분야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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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정치, 경제, 사회, 봉사
마사 최, 오드리 최, 강석희, 마크 김, 이건혁, 밥 킹 부부, 미셸 박 스틸, 앤 박, 폴 서 목사, 남상용, 김형복, 데이브 기븐스, 잔 림, 짐 크러팬스키, 토머스 박 클레멘트, 졸리 아다미치, 박상금, 이혜성
이화여대 신문학과 졸업. 뉴욕대학 대학원 공연학(연극학)과 졸업. 1968년 ‘중앙일보’에 입사. 1972년 이래 미국에 거주. ‘중앙일보’ 미주본사 외신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지내고 현재 출판팀장이다. 아시아, 태평양계 예술가협회 이사, 사무국장 역임. 번역서로 재일교포 채수명의 『생명과 희망』영역출판. 『다섯시의 천사』『탤리가의 빈집』등이 있고, 저서로는 『한국인 입니다』『대륙에 뿌리 뻗는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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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애담이 클러치를 붙들고 혼자 걷던 날 다나는 온종일 울고 다녔다고 한다. 옆집에도, 건너편 집에도 ‘우리 애담이 혼자 걷는다..’고 울면서 큰 소리로 알렸다. 이웃들이 모두 환호를 울리며 기뻐해 주었다. 클러치에 의지해 거리에 나온 애담에게 동네 아이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그날, 자랑스러움과 기쁨에 넘쳐 함박웃음을 웃던 애담의 얼굴을 다나는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 혼자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큰 기쁨인 것을..— p.43,—pp.9-15부동산 투자 개발회사 밀레니엄 엔터프라이즈의 파트너 셰리 이(37. 이선경)씨는 1.5세가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을 고루 갖추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중언어 구사를 완벽하게 하는 것도 성공으로 평가된다. 한국인들과 어울릴 때는 예의 바르고 친절한 한국인의 모스으로, 주류인사들과 어울릴 때는 세련되고 자신감 넘치는 사업가의 모습으로 미국인이 되는 것도 1.5세가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최대로 누리는 것이다. 이런 장점들은 셰리씨가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준다. 사업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빈민층 청소년들을 돕는 일과 자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주류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자격도 갖추고 있다. 셰리씨가 주류사회에서 당당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모든 것들이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배워온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자신 있어요. 사업도 잘 할 수 있고 사회를 위해 어떻게 봉사하고 살아야 하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p.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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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고영아씨의 3번째 서적 출간
[LA중앙일보] 기사입력 2001/05/05 09:47
미국 주류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영아 본보 출판팀장의 저서 ‘미국을 빛내는 한국인들’(뿌리 출판사)이 출간됐다.
중앙일보 미주판 칼럼 ‘고영아가 만난 사람들’에 실렸던 글들을 모은 이 책은 지난 97년 출간된 ‘한국인 입니다’와 99년 ‘대륙에 뿌리 뻗는다’에 이은 세번째 책이다.
‘미국을 빛내는 한국인들’은 정치·경제·사회·봉사, 하이테크·사업, 문화·예술·언론·학술·스포츠 등 미국 사회 각 분야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책 머리말에서 “미국 주류사회 곳곳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린 많은 한인들이 그 빛을 발하고 있다”며 “조국을 떠나 미국 땅에 건너온 이민 세대들의 눈물겨운 고생과 노력의 결실이 바로 이들을 통해 아름답게 맺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이름을 날리는 한인들의 화려한 성공담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일궈온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첨단 컴퓨터 전문가로, 굴지의 철강 회사를 세운 기업인으로, 또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봉사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한인 이민역사를 이루는 한 부분들이라 할 수 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대학원에서 연극학 석사를 받은 저자는 미주본사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출판팀장을 맡고 있다. 번역서로 테네시 윌리엄스의 서간집 ‘다섯시의 천사’와 랜퍼드 윌슨 수상 희곡집 ‘탤리가의 빈집’ 등이 있다. 한편 이 책은 타운내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LA New Covenant Academy(새언약 초중고등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장인 저자가, 휘청대고 흔들리는 이 시대 학교와 교회 교육의 현실 속에서도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제대로, 잘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그것을 통해 다음 세대에 가져올 변화라는 관점에서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행위이자 멋진 특권이다. 그래서 모든 교사(가르치는 모든 사람)는 그에 걸맞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져야 하며, 더 잘 가르치고 더 잘 배우게 할 수 있는 전문성(지식과 기술, 역량 등)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
오랫동안 교사이자 교사들의 교사인 ‘교육 리더십’으로 섬겨 온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성찰과 경험을 기반으로 저자는 학교와 교회, 홈스쿨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이들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본질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권면과 조언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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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_ 당신은 어떤 교사가 되기 원하는가?
1장_ 가르치는 것이 왜 중요한가 2장_ 가르치는 사람이 왜 중요한가 3장_ 가르친다는 것은 학생들이 열매 맺도록 돕는 것이다 4장_ 가르친다는 것은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5장_ 가르친다는 것은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6장_ 가르친다는 것은 멘토가 되어 주는 것이다
나오는 글_ 꼭 필요한 선생이라면 많을수록 좋다
부록 1_ 잘 가르치는 학교 교사를 길러 내는 교육 리더십을 꿈꾸며 부록 2_ 교회학교 교사가 잘 가르치도록 돕는 학부모를 꿈꾸며 부록 3_ 한국에 ‘진짜’ 기독교학교가 일어나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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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제이슨 송
1999년 11명의 아이를 데리고 NCA(New Covenant Academy, 새언약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했으며, 현재 NCA에서 ‘교장선생님 같지 않은(?) 교장선생님’으로 섬기고 있다. 12세 때, 당시 한국의 의학기술로는 치료할 수 없었던 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가족과 함께 도미한 교포 1.5세인 그는, 어머니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드렸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LA 동양선교교회에서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성경적 교육과 기독교 가치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입시에 내몰린 십대들과 아무 목적 없이 성공주의와 물질주의에 빠져 살아가는 청년들을 놓고 고민하며 기도하던 끝에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이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르치고 훈련하며 체계적인 멘토링과 상담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 NCA를 설립하여 15년 동안 섬기면서, 졸업생 전원을 UC 계열 대학에 진학시키는 리더십학교로 이끌어 왔다. 10년 동안 WASC 인준 책임자로 섬겼으며, 교사훈련 및 조직 리더십을 분석하고 컨설팅하는 기독교학교 발전 및 개선 촉진자로 기독교학교 커뮤니티를 섬기고 있고, 교사를 훈련하는 교육 리더십으로서 한국 및 전 세계에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교사를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이 책을 쓴 이유도 차세대 리더를 키우려면 먼저 그들을 가르칠 교사를 훈련하고 만들어 내야 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UCLA(M.A, Ph.D)를 거쳐 아주사퍼시픽 대학에서 교육지도자 과정(Ed.D) 학위를 받았으며, 학교 설립 때부터 함께 섬겨 온 아내 카라와, 아빠와 엄마가 설립한 학교를 평생 동안 다닌 두 자녀 디모데, 타파니와 함께 LA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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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교사 전문성 향상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 세상에는 많은 교사가 있다. 유치원 교사,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대학교 교수, 주일학교 교사, 홈스쿨링 교사, 가정교사, 과외교사 등. 이른바 ‘선생님’이라 불리는 이들은 참 많다. 그러나 제대로, 잘 가르치는 진짜 선생님은 사실 드물다. 너무 위험한 발언이라 생각하는가? 그러나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무턱대고 교사의 길로 뛰어들지만, 어떤 이는 학생들을 사랑해 주고 좋은 관계를 맺는 걸로 비전을 이루었다 생각하고, 어떤 이는 성적 향상을 위해 목숨 걸로 지도하는 걸로 소임을 다했다 생각하고, 어떤 이는 좋은 중보자와 상담자가 된 것만으로 사명을 이루었다 생각한다. 그러나 좋은 교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좋은 교사는 열정을 다하고 뜨겁게 중보기도 해줄 뿐만 아니라 학습 성과와 삶의 변화라는 열매를 맺는 교사다.
교사의 본질은 학생들의 친구나 중보기도자, 상담자가 아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며 ‘잘 가르쳐야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미국 LA New Covenant Academy(새언약 초중고등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장인 저자가, 휘청대고 흔들리는 이 시대 학교와 교회 교육의 현실 속에서도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제대로, 잘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그것을 통해 다음 세대에 가져올 변화라는 관점에서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행위이자 멋진 특권이다. 그래서 모든 교사(가르치는 모든 사람)는 그에 걸맞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져야 하며, 더 잘 가르치고 더 잘 배우게 할 수 있는 전문성(지식과 기술, 역량 등)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 오랫동안 교사이자 교사들의 교사인 ‘교육 리더십’으로 섬겨 온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성찰과 경험을 기반으로 저자는 학교와 교회, 홈스쿨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이들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본질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권면과 조언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수업 방법이나 학생 지도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론이나 해법 대신 기본과 기초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즉, 가르친다는 것의 본질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교사가 가져야 할 정체성은 무엇인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교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하나의 가이드로서 독자를 섬기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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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가르치는 기술자 아니라 학생을 잘 서브하는 스승이 돼야”
[LA중앙일보] 발행 2014/11/15 미주판 8면
NCA의 제이슨 송 교장 두번째 교육 저서 출간
“더 이상 교사들이 가르치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 자녀들도 빠른 세상에 적응해서 공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학력 인준 기관중 서부를 관장하고 있는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의 인준 책임자중 한사람으로 일해온 사립학교 NCA의 제이슨 송(사진) 교장이 첫번째 저서인 ‘유쾌한 학교 행복한 아이들’에 이어 ‘가르친다는 것은: 잘 가르치기 원하는 모든 이를 위한 교사 매뉴얼’을 내놓아 교육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볼만한 책으로 꼽히고 있다.
송 교장은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불과 몇년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가 세상에 나왔고 학교에서 모바일 기기로 수업을 받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면서 “하지만 교사나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의외로 변화없이 있어 그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추구해봤다”고 말했다.
그가 교장인 NCA에서 실천하고 있는 교사의 모델은 바로 ‘아카데믹 코치’다. 이제 더 이상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운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송 교장은 학과 진행 방식을 다르게 3년째 시행해 보고 있다.
고교과정(9~12학년)의 경우 오전에는 다른 곳과 같은 학과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큰 홀에서 교사가 함께 있는 가운데 서로 토론도 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 스타일인데 이런 방식이 결국 대학에 가서 훨씬 효과적으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의 교육 저서 시리즈는 총 5개의 연작 시리즈라고 한다. 첫번째 ‘유쾌한 학교 행복한 아이들’의 경우 송교장이 운영하는 NCA를 소개한 것이었고 이번 저서는 어떤 교육자, 교사가 필요한지, 교육 리더십을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외 현재 그가 집필중인 책은 어떤 학생이 돼야 하는지, 어떻게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지가 들어있게 되고 네번째 작품은 부모의 역할이 어때야 하는지, 학교와 부모와의 관계, 현대의 부모 역할을 다루게 된다. 마지막으로 테크놀러지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교육현장에서의 새로운 물결, 테크놀로지와 에듀케이션에 대한 소개를 할 계획이다.
WASC회원으로서 일선 학교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국의 교사들도 참고할 만해서 소개한다.”많은 학교에서 아직도 교사들이 교사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면 더 이상 학교는 교육기관이 아닌 직장이 되는 겁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기술자가 아니고 학생들을 잘 서브하는 스승이 돼야 합니다.”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는 현대수필로 등단한 김지영 작가의 첫 수필집이다. 저자는 현재 자신의 고향인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민자’이다. 그렇기에 저자에게 ‘노스탤지어’는 마땅히 품을 수밖에 없는 감정으로 그의 글 전체에는 떠나온 곳,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고유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져 있다. 결국 이 작품은 한국에서 ‘이민자의 문학’이라는 다소 새로운 지평을 여는 첫 발자국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늘 그리던 한국이지만 막상 변해 버린 고국에서 ‘나그네’ 같은 심정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정착한 땅 미국에서 ‘벚꽃’을 보며, 여행 간 부다페스트에서 ‘돼지껍데기’를 떠올리며 결국 다시 고향에 마음을 둔다. 이처럼 저자는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달라진 고향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타향에서도 늘 고향을 그리워만 한다. 곧 이 책은 떠난 자가 ‘떠난 곳’과 ‘떠나간 곳’ 그 어디에도 머물러 있지 못하고 방랑하며 애끓는 마음에서 탄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나태주 시인 또한 김지영 글의 핵심을 ‘노스탤지어’로 정의 내리고 있다.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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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Ⅰ. 사랑, 그 아스라함에 대하여 그 별에 셋방 하나 얻었으면 당신이 나비인지 내가 나비인지 열여섯 봄날, 꽃눈 맞으며 먼 길을 돌아 사랑은 비극, 그래도 사랑밖에
Ⅱ. 삼바실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 엄마가 해 주시는 한 끼 밥 살아간다는 것은, 기억이라는 것은 아주까리 대궁 ‘장냥깜’ 활총은 ‘끙개’와 ‘잔아버지’ “능~나니 볼기짝” 그 슬픈 장단에 이름은 지워졌지만… 참을 수 없는 ‘村놈’의 가벼움 소가 뛰면 그건 사건이다
Ⅲ. 미국에서 더 오래 살았네요 무클럽 자카란다가 진다 돌아서 가는 길 ‘물벅지’의 55마일 / 코코펠리처럼 달강을 건너 _나바호 동네에서 호피족의 꿈을 꾸다 나바호 논개 제비 고향에서의 한나절 모감주나무 이민 오다 바다, 당신은 무엇을 접속하려 하는가
Ⅳ. 고향에서 나그네 되어 모진 말 속에도 짙은 그리움 _강화도 전등사 나부상을 보고 오달 선생 悟達하다 춥다고 피지도 않은 채 갈 수는 없지 _수덕사 견성암의 겨울 장미 『공주말 사전』 너무 자랑스러운데 마곡사 해탈문을 지나며 이런 역사 자랑 정말 싫다 광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생각한다 때밀이를 때밀이라 부르지 못하고… _오달 서생 세신기(悟達 書生 洗身記) “아크황”하여 “봉막칵” 들이키니 _69학번 오달 서생 성지 순례 가다
Ⅴ. 더 멀리 걷고 싶다 배우고, 사랑하고, 일하고 무어인의 마지막 한숨 부다페스트에서 마포 돼지껍데기를 먹다 비엔나 최고 절경은 ‘볼일’ 보며 봐야 타이 마사지 홍등 아래 부처님을 만나다
Ⅵ. 남이 쓰고, 내가 읽고, 그리고 한마디 샤일록, 오셀로 그들이 남이가? _오달의 셰익스피어 다시 읽기 사람을 만든 신, 사람이 만든 신 _가즈오 이시구로의 『Never Let Me Go』 뛴다. 살기 위해, 죽음을 향해서… _이창래의 『The Surrendered』 엄마와 하루만 더 _미치 앨봄의 『For One More Day』 축복 받은 씨앗, 그들은 다 어디 갔나 _바버라 킹솔버의 『Animal Dreams』 엄마 아닌 엄마의 인생은… _조이스 캐롤 오츠의 『Missing Mom』 떠난 자의 문학 – 노스탤지어와 역마살 _The Writer as Migrant; The Reader as Migrant
For My Son and Daughter Dad, I am Calling You. 작품 해설(나태주 시인) 노스탤지어 그 아름다운 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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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지영
195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중, 공주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3년부터 The Korea Times에서 기자로 일했다. 견습 28기로 한국일보에 입사하며, 1978년 Southern Illinois University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까지 한국IBM에서 근무. 그 후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경영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University of California, Hastings College of the Law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986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가 되었다. 로스앤젤레스 대형 법률회사 O’Melveny & Myers에서 일하다, 1991년부터는 코리아타운에서 Law Offices of Jiyoung Kym을 운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인연방신협은행(Hanin Federal Credit Union)의 상임 법률 고문으로도 일한다. 2000년 한국을 시끄럽게 했던 어느 교포 여인의 국방 로비 사건을 맡아 잠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서울의 중앙 Sunday, 프레시안, 노컷뉴스에 칼럼을 썼다. 지금은 할 만큼 일하고, 많이 읽고, 열심히 쓴다. 시간을 만들어 여행을 즐기고, 사진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으려 노력한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사진은 필자 사진만 빼고 모두 필자가 찍은 사진들이다. 틈틈이 남가주 한인들을 위하여 인문학 강의를 하고, 로스앤젤레스 중앙일보에 칼럼을 쓴다. 2013년 12월 현대수필 추천으로 수필가로 등단했다. 이 책은 필자의 첫 수필집이다. 그 전에 두 권의 책을 냈다. 『시민과 대통령』(1990), 『신나게 웃고 생생하게 배우는 영어 Laugh & Learn』(2003). 앞으로 쿠마라지바(Kumarajiva)의 ‘자서전’을 쓰려고 한다. 기원후 413년에 돌아가신 분이니 소설이 되겠지만. 그는 산스크리스트어로 된 불경을 한자로 번역한 사람이다. 우리가 읽는 금강경도 그의 번역이다.
출판사 리뷰
김지영 작가의 글 주제는 오로지 이 노스탤지어에 집약되어 있다. 고향 이야기, 유년이나 청소년 시절 이야기를 써도 그러하고 미국에 가서 사는 이야기, 심지어 여행 이야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써도 오직 이 노스탤지어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떠남(이향)과 돌아옴(귀향). 그 사이에 인간의 방황과 인간의 마음이 깃든다. 그러므로 인간은 끊임없는 애달픔에 시달리는 존재가 된다.…김지영의 문장은 처절하다. 피를 흘리는 문장이다. 그렇지만 아름답다. 그러므로 그가 받은 형벌인 노스탤지어조차 아름다움으로 변신한다. -「작품 해설(나태주 시인)」
사실 남아 있는 쪽에서는 많은 변천을 겪기 때문에 기존의 것들은 자연스레 바래지거나 훼손되기 마련이다. 또 현재 이곳에 있다는 이유로 사라져 가는 옛 모습들을 잡아 두려 애쓰지 않는다. 하지만 떠난 자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떠난 자는 필연적으로 떠난 곳을 향해 ‘그리움’을 품기 때문에 오히려 떠난 곳의 모습을 움켜쥐려 한다. 떠난 자의 이런 능동적인 행위로 되살아난 모습을 통해 우리는 덜 훼손된 소중한 기억의 편린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민자의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특히 제2장 ‘삼바실에서 아버지를 부르며’에서는 ‘아주까리’, ‘가생이’, ‘뚝싱이’ 등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단어에서부터 ‘꽃상여’, ‘풍물놀이’ 등 잊혀 가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풍습까지 생생하고 찬란하게 소생되어 있다. 젊은 세대에게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구수한 옛 이야기가 될 테고, 저자와 같은 세대에게는 사라져 가는 기억에 대한 공유가 될 것이다.
젊은 시절 떠나간 고국 땅, 고향에서 익힌 언어며 습관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오히려 오늘날 그의 고향에는 사라지고 없어진 것들이다. 그것을 김지영은 자신의 문장으로 복원하고 싶어 한다. 아니 복원을 해내고 있다. 처음부터 김지영이 글을 쓰는 목적은 자신의 인생, 지난날의 복원에 있다. -「작품해설(나태주 시인)」
김지영 수필집에서 노스탤지어만큼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버지의 부재’이다. 그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첫돌 갓난아기 때이다. 그러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고 아버지라는 그리움의 대상 또한 실체가 없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부재’는 그를 늘 쫓아다닌다. “‘아버지의 부재’라는 상실감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뭔가 “애틋한 마음”을 품고, ‘아버지의 부재’를 공유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아버지의 부재’를 공유한 친구가 제일 친한 친구이다. ‘아버지’는 늘 그립고, 부재함으로써 오히려 그의 곁에서 살아 숨 쉰다는 점에서 노스탤지어와 같은 선상에 있으며 김지영 문학을 이루는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는 그림자가 되어 내 인생의 차카나를 따라 돌고 계시죠. 부재의 존재감. 아버지를 불러 봅니다. “아버지! 배우고, 사랑하고, 일하고, 잘 살아가고 있어요.” -「머리말」 중에서
김지영 작가가 이 세상을 방랑하는 방법
사실 우리 또한 저자와 같이 “여기저기 이러저러한 인연, 사연을 만들고”, “일생 동안 한 보따리씩 지고 다니며 발품 파는” 방랑자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때가 되면 내려놓고 어디론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애달프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돌아가야 할 ‘어디’가 얼른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고향’과 ‘정착지’ 이 두 곳에서 끊임없이 방황하지만 이 사이에서만 정체되어 있지 않는다. ‘더 멀리 걷고 싶다’며 여행을 떠나 스페인, 헝가리, 체코 등지에서 슬프고도 아름답고 시리면서 따듯한 인생의 면면들을 발견한다. 이것이 우리가 저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방랑자’의 삶의 방식이다. 꼭 여러 나라를 여행해야 한다는 표면적인 의미만 지니고 있는 게 아니다. 더 멀리 걷고 싶은 마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하루하루를 더 멀리 방랑하다 보면 한낱 “지리적 귀환점”이 아닌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진정한 그곳을 인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성
요즘 수필이 범람하고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자기계발서’ 성격의 수필로만 한정되어 있는 듯하다.
일상생활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피천득 선생의 수필과 같은 글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때에 피천득 선생의 제자인 김지영의 글은 수필계에서 새롭게 타오를 하나의 불빛이라 할 수 있다. 김지영의 문장은 밑도 끝도 없는 감정적인 언어로 독자들에게 구걸하지 않으며, 잠언으로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자기만의 서사를 풀어낼 뿐이다.
제1장에서는 자신의 첫사랑을 소설같이 풀어내기도 하고 문학작품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등 ‘사랑’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들을 아우른다. 제2장에서는 저자의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향토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제3장에서는 저자의 정착지인 미국의 여러 곳을 다니며 느낀 흥취와 감상들이 담겨져 있다. 제4장에는 이민자로서 잠시 고향을 머물며 겪었던 에피소드와 고향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이제는 고향에 물들 수 없다는 이질감까지 내면 깊숙이 드러나 있다. 제5장은 여러 나라를 다니며 느낀 삶에 대한 사유가 기록되어 있다. 제6장에서는 문학작품을 깊이 통찰하고 두 작품을 비교하기도 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각 글 앞에 위치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은 그림같이 아름답고 오묘하여 눈여겨볼 만하다. 간혹 그 뒤에 나오는 글과도 연관되니 같이 보면 글을 읽는 즐거움이 더해질 것이다. 짤막한 글들이 여러 개 실려 있는 구성으로, 바쁜 생활에서 긴 호흡의 글이 부담스러운 독자에게는 피로를 가시게 해 주는 한잔의 커피와 같은 위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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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오늘 김지영 변호사 출판기념회…수필집 ‘그는 나의 아버지…’
[LA중앙일보] 발행 2018/04/17 미주판 9면
젊은 시절 신문기자를 시작으로 작가, 수필가, 강연자, 칼럼니스트로 활약해온 김지영(사진) 변호사의 첫 자전적 수필집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이다’의 출판기념회가 오늘(17일) 오후 6시 작가의집(2410 W. James Wood Blvd. LA)에서 열린다.
김지영 변호사는 충남 공주생으로 공주중고,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1973년부터 한국(KoreaTimes)에서 시작해 한국일보 기자를 했다. 미국에 와서는 UC버클리에서 경영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UC헤이스팅스 법대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1986년부터 가주변호사가 됐다. 대형 로펌을 경험하고 1991년부터 한인타운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LA중앙일보를 비롯해 중앙선데이, 프레시안 등에 칼럼을 썼다. 2013년 12월 ‘현대수필’로 등단했다.
저녁식사와 책값이 포함된 회비는 2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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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풍경] 김지영 수필집‘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를 읽고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3/17 05:58
김지영씨는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필가이자 변호사이면서 중앙일보에 종종 칼럼도 개제하고 있다. 나와 그의 인연은 과거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로 입사한 영자신문사에서 내가 송고한 칼럼들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페이스북에서 다시 만나, 나는 매일 그의 글과 사진을 대하며 살고 있는 탓에 지금 만나도 서먹서먹한 관계는 아닐 뿐터러 되레 오랜 친구로 착각하고 있다.
최연홍 시인
그의 문장을 대한 독자들은 그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문장이 견고할 뿐만 아니라 문장이 담고 있는 사상이 깊고 은은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오래 생각하게 하며 나를 돌아보게 한다. 그가 찍은 사진 한 장 속에서 나는 시적 이미지와 은유를 발견하면서 감탄한다. 또 그가 올려 놓은 사진과 산문 등 모두가 예외 없이 감동을 준다.
지난 2월, 그가 이러한 글과 사진들을 엮어 첫 자전적 수필집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를 발간했다. 그의 글은 그냥 쉽게 읽어가기가 어려워 정독을 하게 한다. 272쪽의 책을 읽는 나흘 간 나는 다른 글을 읽을 수 없었다. 미국에서 한국인이 쓴 책을 이렇게 정독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그의 수필집을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읽고 난 지금, 나는 감히 김지영 수필집을 미국 안에 존재하는 한국인 산문집 가운데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책 서문은 그가 페루 마추피추 유적에서 찾아낸 잉카의 십자가 교훈으로 시작한다. “배우고, 사랑하고 일한다”는 좌우명은 내가 마추피추에서 찾아내지 못한 십자가이다. 사물을 보는 그의 관찰력과 통찰력, 생을 바라보는 그의 지성이 명료한 밤하늘 별처럼 빛난다. ‘우리 모두의 삶이 배우고 사랑하고 일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의 문학적 수필은 고향에서 출발해 떠난 자의 문학으로 맺는다. 고향에서는 그가 첫 돌을 맞기도 전에 한국전쟁 병사로 징집 당해 죽음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애절하다. 그래서 이 수필집의 제목인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가 조금은 이상하기도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이유다. 아버지 없는 소년에게 그의 어머니 사랑과 가르침은 더 따뜻하고 관대했으리라. 그가 어머니를 양로원에 맡기고 나서 어머니를 뵈러 2개월에 한 번 꼴로 고향 공주를 다녀온 이야기에서 효자의 모습은 보이지만 거기 다시 돌아가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인다. 그 질문은 그에게도, 나에게도 절실하지만 정확한 답은 없다.
다만 그가 살았던 동네 삼바실이라는 이름은 이미 새로운 현대어가 자리하고 동네 뒷산의 이름과 첫 사랑의 추억마저 앗아가 버렸다는 데서 상실감을 앓고 있는 듯 하다. 그 시대 충청도 언어인 상강이란 말은 비단 공주 지역만의 언어가 아닌 내 고향 충북 영동의 언어이기도 했다. 서라벌, 미추홀 같은 이름들은 이미 오래 전 경주, 인천 등으로 개명돼 버렸다. 또 언어만이 아니라 고향 사람들도 모두 떠났다. 나와 10년의 나이 차이가 있어도 상실의 정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노스탈지어는 향수, 그리움의 아픔이라 정의한다. 그렇다. 그래서 고향은 아픔이다. 이는 또 살아있는 동안 이민자의 아픔일 수 밖에 없다.
그가 유학생 신분에서 이민자 신분으로 전환하며 LA는 그의 현주소가 된다. 그는 변호사로 열심히 살면서 가끔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과 그 한 켠의 찻집, 정원과 아름다운 자카란다 꽃을 피우는 가로수를 거니는 여유를 보인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두고 온 고향과 찾아온 현주소가 앞뒤로 균형을 안고 행복한 삶이 엿보인다. 그 가운데 ‘무클럽’이란 제목의 수필이 나온다. 이제 또래 친구들과 무로 모인단다.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무로 돌아가는 나이, 부처님 가르침인가.
그가 찾아간 애리조나 나바호에서 만난 호피 원주민과의 이야기에서는 절벽에 구멍을 내 주거지로 살다가 사라진 인디언들의 슬픔과 함께 그의 민권운동가다운 인정과 애정의 감성이 교차한다.
수필집 마지막에는 그의 유럽 여행기가 나온다. 그는 유럽을 카후카의 나라이자 쿤데라의 나라로 표현하며 그들의 문학 세계를 풀어 놓는다. 한 나라가 배출한 시인이나 작가를 외면한 여행기는 깊이가 얕다. 그가 문학 작품들을 끌어 내는 그 끝에는 자아가 등장한다. 하루키, 하진, 쿤데라, 오디세이, 희랍신화, 신경숙의 소설 등에서 그는 떠난 자의 문학과 어머니를 논하고 있다. 노스탈지어, 우리 모두에게 숙연한 말이다.
김지영, 그는 참 좋은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건필과 건강을 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주 한인사회에서의 활동 중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 특히 미주 독립운동의 초기 활동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것은 안창호 선생이 캘리포니아주의 소도시인 리버 사이드에 파차파 캠프, 또는 도산 공화국을 만들어 미국 최초, 그리고 당시 최대의 한인타운을 건립했다는 것과 파차파 캠프가 도산 안창호의 초기 독립운동의 메카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관한 것이다.
예스24
리버사이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인구 30만 명의 소도시이다. 1904년 3월 23일 도산 안창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버사이드로 이주했고, 그곳에 미국 최초의 한인타운 또는 도산 공화국으로 알려진 한인 공동체를 건립했다는 것을 새로 발견된 사료로 증명하고자 한다. 또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 즉 안창호는 왜 미국 이민국에 의해 강제로 추방되었는가에 대한 이유와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은 도산 안창호가 처음 미국에 도착한 후 초기에 건설한 파차파 캠프에서의 활동과 마지막 시기인 1924년부터 1926년까지 미국에서의 활동과 추방 과정을 밝히는 것이다. 도산 안창호와 그가 설립한 흥사단은 ‘볼셰비스트’ 즉 공산주의자 또는 공산주의 단체로 모함을 받았고, 도산 안창호는 1926년 미국 이민국에 의해 강제로 추방당했다. 이러한 과정을 미국 이민국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하여 자세히 밝히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도산 안창호 연구의 공백을 메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되며, 또한 미주한인사, 한국 근현대사, 그리고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도산 안창호의 생애를 다룬 이 글을 통해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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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1장 미 최초의 한인타운: 파차파 캠프 2장 대한인국민회 북미 지방 총회 대의외(1911) 3장 한인 장로 선교회와 학교 4장 파차파 캠프의 한인 가족들 5장 도산 안창호 추방(1294-1926): 공산주의자?
맺는 말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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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태한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소수인종학과(Ethnic Studies) 교수이며 김영옥 재미동포 연구소 소장이다. 인천고등학교를 졸업(1975)하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 Berkeley)에서 박사 학위(1990)를 받았다. 11권의 저서, 7권을 편저했으며 수십 편의 논문이 있다. 가장 최근의 저서는 《파차파 캠프: 미국 최초의 한인타운》(2018), 《외로운 여정》(2016), 《미국의 흑인, 그들은 누구인가》(2012) 등이 있다. 현재 미주한인위원회의 이사이며 재외동포재단 자문위원이다. 2018년에 재외한인학회 최고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예스24>
저서
외로운 여정 (고려대출판부) 2016
미국의 흑인 그들은 누구인가 (고려대출판부) 2012
아세안 아메리칸(책세상)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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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파차파캠프는 첫 한인타운의 의미 이상”
[LA중앙일보] 발행 2018/11/13 미주판 8면
장태한 교수 ‘파차파캠프…’ 출간
‘묘친모경운리/1863-1926.’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가 최근 도산의 파차파 캠프 연구를 정리한 ‘파차파 캠프 미국 최초의 한인타운’을 출간했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에버그린 묘지에 있는 이 한글 비명은 언뜻 봐서는 무슨 의미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이 비명이 쓰였던 시대는 불과 100년전이지만 한글 표기법이 현대 한국어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운경 모친 묘’라는 것은 고전문학을 공부한 적이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가 ‘파차파 캠프 미국 최초의 한인타운'(성안당)을 펴냈다. 이 책의 대부분 내용은 이미 중앙일보 미주판 2017년 9월 25일부터 총 35주간 연재됐다. 장교수가 본지 연재분 에 빠졌던 내용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
“그야말로 퍼즐 맞추기였습니다. 자료가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거의 3세대가 지났기에 남아 있는 자료는 모두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장 교수는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 2015년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파차파 캠프’에 대한 학자로서의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료는 1910년대초 미국의 보험회사가 만든 지도 한장과 고 이선주씨의 논문 하나가 전부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한민국 건국 후에 사용되기 시작한 현대 문법과는 상당히 상이한 20세기 초 문법으로 작성된 100년 전 당시 대한인국민회 기관지격이었던’신한민보’ ‘공립신보’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장 교수에게 신한민보는 너무 어려운 퍼즐 맞추기였을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UC리버사이드 김영옥연구소에 방문학자로 연구중인 고려대 국문과 고전문학 전공 박사과정 대학원생 주혜린 윤지아씨가 장 교수를 도왔다.
“안창호 선생은 남북한 양쪽에서 존경받는 몇 안되는 지도자입니다. 이 책으로 인해 한국 근현대사 미주 독립운동사 안창호 전기에 빠질 수 없는 사료가 나타난 겁니다. 그런 점에서 큰 의의가 있죠.”
총 336쪽으로 이뤄진 책은 ‘미 최초의 한인타운: 파차파캠프’ ‘대한인국민회 북미 지방총회 대의회(1911)’ ‘한인장로 선교회와 학교’ ‘파차파캠프의 한인 가족들’ ‘도산 안창호 추방(1924~1926): 공산주의자?’ 순으로 목차가 구성돼 있다.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 온 도산이 캘리포니아주 LA동쪽 리버사이드에 정착한 과정을 그렸다.
안창호 선생은 그곳에 최초의 한인타운인 파차파 캠프를 건설했다. 초기 파차파 캠프에는 한인 50여 명이 거주하며 오렌지 농장에 인부로 고용돼 일했다. 도산은 파차파 공동체를 일궈내며 신민회와 흥사단 설립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7년 서울에서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 신민회가 태동한 곳도 파차파 캠프였다. 1911년 파차파 캠프에서 대한인국민회 북미 지방 총회가 개최되기도 했고 흥사단 설립도 구상했다.
표지에는 리버사이드 시가 파차파 캠프를 사적지로 지정하면서 세운 현판이 실려 있다. 현판에는 “이곳은 코리아타운의 효시이다. 당시 주소는 1532 파차파 애비뉴인데… 도산공화국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약 100명이 함께 거주했던 곳으로 20여 채의 가옥이 판자촌을 형성했으며…”라고 돼 있다.
장 교수는 이 책 출간과 함께 한국 이대 고대 전남대 광주교대 계명대 등에서 강연을 했다. 그는 “미주 한인 독립 운동사 연구에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든 은퇴자들의 기대이자 고민이다. 하지만 설레는 은퇴로 날마다 즐겁게 사는 사람이 있다.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 이보영(67)씨다. 그는 장로다.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며 매주 노래도 하고 틈틈이 글을 쓰며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낸다.
이보영씨가 본지를 방문, 그의 책 ‘삶의 징검다리’의 출간 사실을 알렸다.
어떤 일이든 대개 10년을 일하면 전문가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한국 최대의 운송그룹인 한진에서만 31년을 일했다.
그의 입에서 항공기와 선박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1973년 대한항공에 공채로 입사한 후 댈라스, 휴스턴 지사 개척을 주도했고 80년대엔 국제여객 업무를 이끌었다. 91년 한진해운으로 옮겨 미주본부장과 본사 상무를 지냈고 2004년 은퇴하기 전엔 독일 현지법인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강원도 동해시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고등부 교사와 성가대원으로 교회를 섬겼다. 그때의 흥(?)을 되살려 지금도 열심히 노래한다. 남가주 장로성가단의 열심 멤버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큰 ‘찬양’의 기쁨을 누린다. 성가단 총무로 봉사하던 지난해엔 디즈니홀 콘서트까지 바쁘게 치러내 보람도 컸다.
그러나 그의 은퇴 후를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매달 중앙일보 오피니언 면에 글을 쓰는 일이다. 항공사, 해운사에서의 오랜 경험을 살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항공기와 선박에 얽힌 이야기들로 독자와 만난다. “다 써놓고 나서도 문장을 늘렸다 줄였다 또는 순서를 앞뒤로 바꿔도 보면서 독자들이 과연 내 뜻을 제대로 이해할까 신경을 씁니다.”
칼럼이 신문에 실리는 날은 심판을 받는 심정이 되어 아침 밥이 잘 넘어가지 않을 정도라는 그지만 그래도 글 쓰는 것만큼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은 없단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작은 열매가 맺어졌다. 칼럼을 모아서 책을 한번 내보라는 주위의 성화가 대단했다. 그래서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최근 책으로 출간했다. 제목은 ‘삶의 징검다리.’ 정보와 재미, 지혜가 버무려진 보석같은 글 32편 오롯이 담긴 책이다.
이보영씨는 오는 7일(토) 오후 6시 나성금란교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주소: 3153 W. Marine Ave. Gardena ▶문의:(310)973-5106
박윤근 변호사는 미국의 공학 명문 하비머드 및 캘스테이트롱비치에서 각각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휴스항공제작사, 제너럴 일렉트릭 등의 거대 기업 및 유수 법률회사를 거쳐 현재 미국내에서 대표 변호사로 한국계인 유일한 지적 재산권 전문 로범인 박&서튼을 이끌고 있다.
공저자인 심상균 , 박찬민은 각각 고려대 및 서울대 출신으로 현재 IP전문가로 영문 특허명세서작성, 특허기술분석, 특허 불침해 의견서 작성 등에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후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온갖 시련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한 사나이의 도전정신이 담겨 있는 자전적 성공 에세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용기는 모든 인류의 가슴 속에 내재하는 ‘승리의 불꽃’과 다르지 않다. 장정헌 회장은 일찍이 수많은 영웅호걸과 선도적인 탐험가들이 그런 길을 보여준 것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1973년, 동화기업의 미국 지사장으로 발령받은 저자는 아내, 두 딸과 함께 미국에 자리를 잡지만, 본사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먹고 살기 위해 세탁소를 시작한 이후 8개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로 성장하기까지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우여곡절이 이 책에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저자 : 장정헌
미국 유니은행 이사회 회장. 1942년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대 초 원목 수입 업체의 미국 지사장으로 나왔다가 본사의 부도로 전 재산 600달러를 들고 생면부지의 땅 미국에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첫 사업체로 세탁소를 시작해 성공한 후 폐지 수집소, 무역 회사, 의류 업체 등으로 확장했으며, 염색 공장 USDF를 인수하여 캘리포니아 최대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이후 금융 위기를 앞두고 USDF를 세계적인 의류업체 아메리칸 어패럴(AA)에 극적으로 매각했으며, 이후 금융업에 뛰어들어 워싱턴 주 린우드에 위치한 유니은행 금융지주 회사의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에버그린 크리스찬 서비스센터를 설립했으며, 재미 한인가정상담소의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한인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힘을 쏟았다. 경영자로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현장 경영을 실천한 결과 직원들로부터 ‘액션 테이커(Action Taker)’라는 별명을 얻었다.
저자 : 최상태(글)
LA중앙일보 기자. 사회부와 경제부를 거쳐 기획취재부 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자기개발의 대가 브라이언 트레이시, ‘칭찬 리더십’의 켄 블랜차드, 리더십의 구루 워렌 베니스 박사,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 조엘 로부숑,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등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명사가 된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저서로는 『라스베이거스 요리사 아키라 백』(김영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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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휴양지에서 자살을 결심했던 한 사내의 성공 스토리
에메랄드 빛 카리브 해가 눈앞에 넘실거렸고, 모래는 눈부시게 희고 아름다웠다. 나는 지상 최고의 여름 휴양지 중 하나인 칸쿤Cancun 백사장에 누워 있었다. 멕시코의 산호초 섬인 칸쿤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하지만 내 마음만큼은 처절한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며칠 동안 아무 생각도, 아무 기억도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따스한 햇볕을 쬐다가 졸리면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계속해서 내 귀를 자극했다. 처~얼썩, 처~얼썩. 파도는 일정하게, 그러나 끊임없이 밀려왔다. 망망대해를 바로 보고 서 있었지만, 그 역시 내가 아니었다. 어느 순간 몸이 차갑게 느껴졌다. 밀물이 밀려오면서 목 아래로 몸 전체가 바닷물에 잠겼다.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파도가 치면서 입과 코로 짠 바닷물이 밀려들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하늘이 무너진다면 이런 심정일까? 배가 난파되어 망망대해에 홀로 떨어진 느낌, 차디찬 바닷물 위로 뗏목을 타고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떠다니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미국에 온지 2년 만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사무실에서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오던 날, 막막함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업 친데 덮친 격이랄까. 한국에서 송금해 주던 월급도 그달부터 딱 끊기고 말았다. 막막한 이역만리 미국에서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생존해야 하는 처절한 전쟁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그 당시 서울 본사에서 송금해 주던 650달러는 비록 많지 않은 월급이었지만, 우리 네 가족이 생활하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 방세가 문제였다.
구두 깁는 아내 “여보, 이대로 죽으면 안 돼! 죽으면 안 돼!” 아내의 까칠해진 손을 잡고 이 말을 내뱉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주변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울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나는 뭘 했나. 사내로 태어나 이게 무슨 노릇인가. 땅을 파고, 막일을 하더라도 더 이상 아내를 밖으로 내몰지는 말자. 이제부터는 내가 나서자. 여보, 제발 살아만다오.’나는 아내의 병상 곁에서 며칠 밤을 꼬박 새면서 굳게 결심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서의 짧은 직장 생활을 제외하고는 사업 비슷한 것조차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어떻게든 사업을 시작해서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간절한 호소가 신에게 닿았던 것일까? 아내가 눈을 떴다.
6개월간의 절망,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다 “아~악!” 밤에 잠을 자던 아내가 비명을 질렀다. 엉겁결에 일어나 불을 켰더니, 세상에! 아이들이 누워 있는 방안에 손가락만한 바퀴벌레들이 새까맣게 진을 치고 있었다. 불을 켜자 바퀴벌레들이 일제히 벽에 난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아내는 자면서 뭐가 물컹한 게 느껴져 잠이 깼고, 그것이 벌레라는 것을 알고 비명을 질렀던 것이다. 사실 방세가 싼 만큼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 아내가 털썩 주저앉더니 아이들을 끌어안고는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바퀴벌레가 온 방에 천지야! 이게 사람 사는 집이야? 이렇게 살 거면 결혼은 왜 했어? 아이들 하나 제대로 누일 곳도 구하지 못하면서!” 내 가슴을 사정없이 찌르는 말이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친지 한 명 없는 미국으로 이민 와서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 한번 하지 않던 아내였다. 이런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은 결혼하고 나서 처음이었다. 자신은 희생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참아내던 아내였다. 그런데 본인은 참을 수 있지만, 자식들이 받는 고통은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날은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무작정 밖으로 나와 하염없이 주택가를 걸었다. 날이 새도록 골똘히 생각해 보았지만, 현재 상황을 헤쳐 나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다 결국 챕터 11 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제껏 내가 쌓아 놓은 평판은 물론 친구와 돈도 모두 잃고 말았다. 실패한 사업가는 거리의 개보다 못하다는 말을 실감해야 했다. 마침내 분노가 극에 달한 나는 혼자만 망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로펌 변호사와 부동산 브로커를 지켜보며 이제나 저제나 복수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서 온 스님을 만나게 되었다.
먼저 주었을 때 행복과 운이 따라온다 언젠가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 왕자」를 읽을 때 밑줄을 여러 번 그으며 감탄한 대목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구절이었다. 제각각인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각양각색의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그 바람 같은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감동이 필요하다. 그러한 감동의 원천은 먼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해 주고, 인정해 주는 작은 친절과 존경에서 비롯된다.
편지를 써라, 그리하면 문이 열린다 지금이라도 컴퓨터를 켜고 누군가를 떠올리며 글을 써 보라.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던 당신의 스승과 친구, 사소한 갈등관계로 화합하지 못했던 사업 파트너, 항상 가르침을 주고 이끌어 주었던 직장 선배, 넘어지고 실수할 때마다 당신 곁에 있어 준 배우자에게 진심을 담아 쓴 편지(이메일)를 보내자. 평생에 걸친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관계라 하더라도 꿰어야 보배 같은 존재가 된다. 편지는 그 구슬을 꿰는 ‘실’이다.
기회의 땅은 어디인가? 인생은 하루하루의 선택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다. 오늘 나에게 일어나는 일 중에서 그것이 어떤 일이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밝은 면을 볼 것인지, 어두운 면을 볼 것인지도 나의 선택이다. 기회의 땅은 미국도 한국도 아프리카도 아니다. 최강대국 미국에 살아도 거지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케냐 같은 최빈국에 살아도 왕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기회의 땅이란 외부적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상상력과 꿈이 자랄 수 있는 마음의 토양이다. 매일 꿈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관리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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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작지만 어마어마한 이야기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장정헌 회장은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자살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고, 매우 안락한 상황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을 경계했다. 늦은 나이에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기업을 경영해 왔지만, 그는 여전히 조선의 선비이자 동양의 고전을 읊조리는 유연함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경영자다. 장정헌 회장의 삶은 그저 성공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그 자체다. 단돈 600달러로 시작한 작은 세탁소를 어렵사리 일으키고, 미국 최대의 폐지 수집소와 캘리포니아 최대의 염색공장 USDF의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 역정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성공의 정점에서 찾아온 혹독한 사업 실패를 이겨내고 마침내 미국 유니은행 이사회 회장이 되기까지 남들이 잘 때 자지 않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도 자기 수입을 머릿속에서 따져보고 계산이 맞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 사실 여기까지는 성공한 사람들이면 누구나 거치는 통과의례였다.
그러나 장정헌 회장은 거기서부터 원칙을 세우고 다시 시작했다. 자기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천,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집념과 열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공평하게 함께 나누기,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통찰과 사회적인 책임감, 자신만의 경험에서 우러난 경영 철학을 펼쳐 오늘의 자기 세계를 일으켰다. 이 책에서 장정헌 회장이 말한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감동이 필요하다. 그 감동의 원천은 먼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해 주는 작은 친절과 존경에서 비롯된다. 그는 아주 오래 전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살아왔다. 아무리 일자리가 없고, 성공이 어렵다고 해도 이 책을 읽으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세상이 험하고 제아무리 무상하다 할지라도 장정헌 회장을 만나고 나면 전혀 다른 희망으로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장정헌 회장의 자상하면서도 단호한 관점은 하나의 ‘아메리카 드림’을 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이 세상이야말로 한번쯤 열심히 살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성공에 필요한 스펙은 없다, 오직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만 있을 뿐! 장정헌 회장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사고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성공을 쟁취한 미주 사업가다. 하지만 그에게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요구되는 학벌과 인맥, 토플 점수 등 제대로 된 스펙Spec이라곤 하나도 없다. 첫 사업체로 집을 팔아 어렵게 시작한 세탁소가 주인이 동양계라 하여 배척하는 바람에 매출이 떨어지자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경영 혁신을 일으키는 과정은 어느 MBA 과정에서도 배울 수 없는 생생한 현장 이론이다. 이후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그만의 성실성으로 고객과 파트너를 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업체를 키웠고, 무역 회사와 제조 회사 등 8개 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했다. ‘USDF’라는 염색 공장을 인수해 캘리포니아 최대 규모로 키웠지만, 중국산 원단이 쏟아지면서 경쟁력을 잃자 공장 매각을 위해 세계적인 의류업체인 아메리칸 어패럴과 벼랑 끝 협상을 벌여 성공리에 매각하기도 했다. 지금은 금융업에 뛰어들어 미국 유니은행 이사회 회장으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독하리만치 가난했던 불우한 가정환경, 미국에 지사장으로 나온 지 2년 만에 본사의 부도로 인한 실직, 인종 차별, 힘겹게 일군 부동산 회사의 파산 등 삶을 포기하고 싶은 절망적인 순간들을 불굴의 신념과 의지로 이겨낸 장정헌 회장. 눈물겨운 삶의 여정이 담긴 그의 이야기는 취업난을 비롯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젊은 세대와 숱한 역경을 헤쳐 가야 할 중소기업 경영자, 희망을 잃어버린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될 것이다.
성공의 불꽃을 피우고야 말겠다는 행동하는 사나이 ‘액션 테이커’ 이 책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후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온갖 시련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한 사나이의 도전정신이 담겨 있는 자전적 성공 에세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용기는 모든 인류의 가슴 속에 내재하는 ‘승리의 불꽃’과 다르지 않다. 장정헌 회장은 일찍이 수많은 영웅호걸과 선도적인 탐험가들이 그런 길을 보여준 것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1973년, 동화기업의 미국 지사장으로 발령받은 저자는 아내, 두 딸과 함께 미국에 자리를 잡지만, 본사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먹고 살기 위해 세탁소를 시작한 이후 8개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로 성장하기까지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우여곡절이 이 책에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장정헌 회장의 이야기 중에서 특히 귀담아 들을 만한 것 중의 하나는 그의 별명이 ‘액션 테이커Action taker’라는 점이다. 여기서 ‘액션 테이커’란 탁상공론을 하기보다는 현장을 다니면서 듣고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또한 거친 파도가 오히려 강한 뱃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사람을 말한다. 이 시대의 액션 테이커 장정헌 회장은 자기가 맞닥뜨린 수많은 시련과 고난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강하게 돌파해 나옴으로써, 시련과 성공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음을 자신의 경험으로 증명해 보인다. 또한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자기 생에 승리의 불꽃을 피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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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장정헌 회장 ‘액션테이커’ 출간 기념회
[LA중앙일보] 발행 2012/05/10 미주판 20면
오늘(10일) 장정헌 회장의 ‘액션테이커’ 출간기념회가 열린다.
‘액션테이커(사진)’는 LA중앙일보가 불경기에 지친 한인 이민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물의 일환이다.
이 책의 주인공 장정헌 유니은행 회장은 동화기업 미국 지사장으로 파견됐다 본사 부도로 단돈 600달러로 이민생활을 시작하며 초기 이민자의 애환을 겪다가 성공한 경영인으로 우뚝섰다.
돈이 없고 영어 소통이 쉽지 않은 한인 1세들이 겪어야 했던 수영장 청소.구두방.세탁소 등을 갖은 일을 거쳐 8개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으켰으며 현재는 금융업에 전념하고 있다.
출간기념회는 방송인 정재윤씨가 진행을 맡아 토크쇼 형태로 풀어간다. 현악 연주.테너 축가가 가미된 북 콘서트(Book Concert)로 오후 6시30분부터 아로마센터 5층 스카이홀에서 진행된다.
일반인 참석이 가능하며 행사 후에는 저자 사인회가 있다. 책은 당일 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20달러.
▶문의: (323)997-7767 (213)369-0369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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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리는 출간기념회…장정헌 ‘액션테이커’ 뒷이야기
기사입력 2012/05/07 19:08
“공짜는 없다 ‘노력 인생’ 발견했죠”
“눈물 적시는 우리들의 이민 이야기”
지금도 완벽하지 않는 영어를 배우려 신문에 나오는 생활영어를 오려놓고 새로운 경제 용어가 나오면 사전을 들척이고 신세를 지게 되면 2배로 갚아주려는 부단한 노력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노력없이 얻는 것을 가장 무서워 해요.” 그가 맛보는 삶은 ‘인과의 법칙’에서 나왔다. 또 책상에 앉아 탁상공론을 즐기기보다 팔을 걷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행동에서 해법이 나왔다.
‘액션테이커’를 공저한 장정헌(오른쪽) 회장과 최상태 기자.
『액션테이커』가 연재된 이후 독자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서점 주인에서 부동산 에이전트까지 다양한 직군에서 호응이 있었다. “이건 제 얘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 어려웠을 때 생각때문에 눈물이 났습니다.” 자영업자로 용기를 얻었다는 얘기도 많았다. 그랬다. 이것은 누군가 겪었고 또 겪어야 할 이야기였다. 최근 한국을 다녀온 장 회장을 만나 긴 동행에 마무리를 지었다. 현재 책은 성공스토리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최근 한국에서 출간기념회를 했다고 들었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북 콘서트(Book Concert)’ 형태로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KBS 성우 서혜정씨가 책을 읽고 무료로 진행을 맡겠다고 자원했다. 책에서 궁금한 부분을 토크쇼 형태로 주고 받았다. 중간에 시 낭송과 가야금 연주 독창이 가미된 하나의 콘서트였다.”
-다른 일정은 없었나.
“언론사와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PD가 남 탓으로 돌리는 젊은 세대를 일깨우는 얘기라고 했다.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처럼 실업난에 부모 탓 사회 탓 속에서 좌절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용기를 얻는 모습을 보니 보람있었다.”
-누가 읽었으면 하는가.
“낯선 땅에 와서 억척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민자들이다.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사실 1.5세 2세를 위한 영어판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물려줘도 3대를 못 넘긴다. 한인들은 돈을 모아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보상 심리가 있다. 우리가 물려줘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정신이다. 포기하지 않는 지속하는 정신이다. 나만 잘 살고 잘 먹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잘 돼 한인사회와 미국에 기여하는 한인들이 많이 배출돼야 할 것이다.”
-올해가 일흔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100세 시대다. 60세에 은퇴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젊은 노인들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은퇴 후 할 일을 찾아야 한다. 제조업 무역사업을 접고 은퇴했다가 다시 은행업으로 복귀한 이유도 이런 이유다. 사람은 일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다. 5년 계획을 세우고 은행을 성장시키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젊어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아내와 딸들에게 더 잘해 주고 싶다. 은퇴를 모르는 영원한 현역이 되고 싶다.”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액션테이커』 출간기념회는 10일(목) 오후 6시30분 아로마센터에서 열린다. 방송인 정재윤씨가 저자와 토크 쇼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반인 참석이 가능하며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책은 당일 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소: 아로마센터 5층 스카이홀 (3680 Wilshire Blvd. LA, CA 90005)
하버드 합격의 마이더스 박종환 원장이 대한민국의 유학 준비생과 미국의 고등학생을 위한 미국대학의 법칙을 말한다. 성공적인 미국 유학과 진학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기 위해서, 하버드 합격의 마이더스 박종환 회장의 미국대학입시 노하우를 훔쳐라!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개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과 전공별 대학교 순위 자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미국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서 어떤 일(job)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전공과 전공별 대학교 순위 자료 외에도 「유학의 적절한 시기」, 「미국 대입 준비가 필요한 시기」와 「미국 대입 준비를 위한 중ㆍ고교 학년에 맞는 계획」과 「미국 대입을 위한 시험 자료와 정보」를 제공한다.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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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Part 01 성공적인 미국대학 입학이란? 1 미국대입 준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 2 공식멘트, 부분적인 경험담에만 의존하면 “NO” 3 최신 정보 확보와 객관적 분석 4 한국적 잣대로 미국의 대학을 재지 마라 5 미국 명문대 입학을 위한 특별한 공식은 없다 6 조기 유학의 이상적인 모델 7 고등학교 선택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8 역사상 최고의 대입 경쟁률과 우리들만의 리그 9 조급한 마음과 스트레스 그리고 부정행위 10 열정 그리고 도전
Part 2 평범한 자녀 미국 명문대 입학 프로젝트 _ Mom Coach 11 Steps 어머니 코치 (Mom Coach) 1 Mom Coach Step Ⅰ: Master Plan 2 Mom Coach Step Ⅱ: 정확한 목표를 찾아서 Ⅰ- 전공 찾기 3 Mom Coach Step Ⅲ: 정확한 목표를 찾아서 Ⅱ – 학교 찾기 4 Mom Coach Step Ⅳ: 과외활동 소개 및 연결 5 Mom Coach Step Ⅴ: 이력서(Resume) 작성 6 Mom Coach Step Ⅵ: 입학 원서 작성 7 Mom Coach Step Ⅶ: Application Essay 작성 8 Mom Coach Step Ⅷ: 추천서 작성 9 Mom Coach Step Ⅸ: 인터뷰 준비 10 Mom Coach Step Ⅹ: 학자금 보조와 장학금 11 Mom Coach Step ⅩⅠ: 최종 점검 및 follow up
[2부]
Part 1 미국대학 진학 전략을 짜라 MASTER Plan Master Planning Check Point 1: 학교 수업 과목 선정 / 성적관리 Master Planning Check Point 2: 대입 관련 시험 시기 설정 및 준비 Master Planning Check Point 3: 여름방학 계획 및 활용 Master Planning Check Point 4: 과외 활동 Master Planning Check Point 5: 기타 전략
Part 2 유망 전공과 직업 1 유망 직업과 그에 맞는 전공이란? 2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미국에서 의사, 치과의사, 변호사가 되는 길 3 대학교 학부 전공과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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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종환UC Irvine대학 수학과를 졸업했고, 1999년 PSU대학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과거 미국 유학 시절 경험은 박종환이 현재 최고의 미국대학입시 전문가이자 교육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하버드 합격의 마이더스’라고 불리는 박종환의 저서로 『90% 망하는 미국유학 성공하기』와 『How to Prepare for the Top U.S. College』가 있고 연재한 교육칼럼으로 1995-1998에 『SAT 지상강좌(미주 한국일보)』, 2000-2001의 『명문대 진학 가이드(미주 중앙일보)』, 2005-2006의 『미국 대학 전공 및 랭크(미주 중앙일보)』가 있다. 『유망직업 및 전공(미주 중앙일보)』에 대해 연재한 바 있으며 Los Angeles Country Sheriff 교육 자문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엘리트 인스티튜트, 엘리트 어학원, JP 교육 컨설팅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엘리트 교육』의 CEO 겸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5월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선정한 ‘아태문화공로상’ 비즈니스 분야를 수상했다. (블로그 blog.naver.com/elitep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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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 대한민국의 미국 유학 준비생부터 미국 명문대 재학생까지 알아야 할「미국대학 의 법칙」이 있다 막연하게 미국 명문대 입학을 꿈꾸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학생들, 미국 명문대 진학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 받고 싶은 중ㆍ고등학생과 학부모, 아이비리그 입학의 꿈을 이루었으나 적응이 어려운 현지 재학생, 미국대학 졸업 후 어떻게 자신의 전공을 살려야 할지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유학생들까지 모두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유학책이다.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가기를 원하는 대한민국과 미국의 학생, 현재 미국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반드시 알아야 할 미국대학의 법칙이 있다.
2. 미국대학 입학 선택 전부터 내 전공과 직업 선택을 위한「미국대학의 법칙」이 있다 미국대학 입학이 꿈의 전부여야만 할까? 미국대학 입학이 꿈의 전부가 아니다. 미국대학을 선택하는 단계에서 졸업 후와 취업을 현실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에 도움이 되고자 개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망 전공과 직업, 전공과 대학의 순위에 관한 정보와 조언을 담았다.
3. 미국대학 입학에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미국대학의 법칙」이 있다 옆집 누구네 또는 어느 강남 엄마가 키운 아들의 유학 성공기는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객관적 유학 정보가 아닐 수도 있다. 한 명의 미국 명문대 입학 스토리가 반드시 모든 사람들의 유학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조기 유학 과정, 자녀들의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미국 대입 조건, 미국 명문대 입학을 위한 전략, 미국 대입시험 공식 자료 등의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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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성적 좋다고 좋아하는 분야는 아니다”
[LA중앙일보] 발행 2011/06/06 교육 1면
베스트셀러 ‘미국대학의 법칙’ 학생 성향·흥미 통한 전공찾기 소개
부모의 걱정은 끝이 없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까, 좀 더 숫기 있는 아이로 만들 수 없을까, 책을 좀 더 읽게 하면 좋을텐데… 등으로 시작해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당장 눈앞에 닥친 대학교 진학이 큰 숙제로 남는다.
문제는 아이가 대학에 들어갔다고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이 본인이 꼭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해 두었다면 몰라도 대학교 2~3학년에 재학중이면서도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 지 확실치 않을 때 부모의 고민은 오히려 아이의 성적을 고민할 때가 그리울 정도로 커진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부모, 또는 학생 본인이 알고 있는 직업군이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비롯된다.
중앙일보에 연재한 ‘전공과 직업’ 칼럼을 모아 ‘미국대학의 법칙 – 마스터플랜’(랜덤하우스)이란 제목으로 지난 5월 개정판을 펴내, 한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yes24 에서 지난 3주 연속 주간 베스트, 청소년 부분, 유학 이민부분 1위를 차지한 박종환(엘리트 인스티튜트)회장은 학생의 성향이나 흥미분야만 가지고도 대강 100여개의 직업군을 찾아볼 수 있으며 더욱 구체화할 경우 수천 개로도 분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전공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점은 학생의 능력과 흥미를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개의 경우 흥미가 높은 분야에 학생의 좋은 능력이 구사되지만 성적이 좋게 나온다고 그 과목이 꼭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란 점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학생의 과외활동 상황 클럽활동 뜻밖에 적극적이었던 봉사활동 등 각 분야에서의 활동영역을 관찰해 아이의 관심분야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했다. 박 회장이 제시한 ‘학생의 성향이나 흥미를 바탕으로 전공을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최근 발생한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 등을 깊게 또는 자주 생각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가. 사람들에 관한 것 정치적 문제 문화적 다양성 등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거나 사고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면:
Area Studies English Literature Education Psychology Economics History Organizational Behavior Studies City/Urban/Community Planning Journalism and Broadcast Journalism Foreign Language/Literature Law and Legal Studies Religion and Philosophy International Affiars
▷자녀에게서 천부적인 세일즈맨 혹은 다른 이들을 설득시키는데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면:
Advertising Communication Speech/Rhetorical Studies Office Supervision/Management General Sales and Marketing Operation Business Administration/Management Government/Politics Public Relation Psychology Marketing
▷예술적 감각이나 창의성이 있는가. 음악 미술 영화 디자인 등의 예술적 분야에 관심이 많은가. 출판 광고 분야 등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
Advertising Computer Graphics Drama/Theater Arts Ceramics Creative Writing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갖고 있는가. 과학자나 탐정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가.실험을 좋아하거나 자료를 분석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수학을 좋아하는가:
▷ 사람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며 여러모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가. 스스로 생각할 때에 자신에게 인간적인 면이 많다고 느껴지는가:
Athletic Training/Sports medicine, Child Development/Child Care Guidance, Dietetic/Human Nutritional Studies, Education, Family/Community Studies, Health Serivce Technitian, Law Enforcement, Marriage and Family Counseling, Motury Serivce, Nursing, Physical Therapy, Premedicine/predentistry, Psychology, Public Health, Social Work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가. 책상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직접 움직이며 현장을 누비는 것을 꿈꾸는가:
뜻밖에도 전공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대학과 대학원에서 정반대의 전공을 선택할 경우 직접선택에 더욱 유리할 수도 있다.
▷전공이 중요한 경우
놀랍게도 많이 알려진 직업중 대학에서 선택한 전공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전공은 ’공학(Engineering)‘ ’건축설계학(Architecture)‘ ’보험통계학(Actuarial Science)‘ 뿐이다. 고교시절, 혹은 대학에 진학해서도 자신의 성격과 장점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직업군을 많이 리서치 할 것을 권한다.
최근 수년새 컴퓨터 게임 디자인, 스포츠 트레이닝 의학, 골프 코스 디자인 등의 독특한 전공들이 생겨났으며 이 분야 전공자들은 대학 졸업과 함께 취업이 보장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공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의사, 약사, 검사나 변호사 등의 직업은 대학에서의 전공과는 크게 관계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한인 학부모들이 비교적 기피하는 역사, 영어, 철학 등의 전공은 사실 졸업후 더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전공들이다.
실제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한인 학부모들은 ’철학자라도 되려는건가?‘는 반응이 일반적이며 영어전공자는 으레 글쓰는 사람이 된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유수 기업 대표들과 고위직 공무원, 변호사 및 검사 등 법조계 종사자 중 대다수가 바로 영어, 역사, 철학 등 인문학 전공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과는 상관이 없는 경우
통계에 따르면 대학생의 70%가 대학시절 1~2회 이상 전공을 바꾸고 있으며 대학 진학시 생각한 분야와는 다른 곳에서 직업을 갖는 비율이 90%에 이른다. 이는 아직 많은 학생들이 전공선택 시 부모의 조언에 많이 의지하는데, 사실 부모 세대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 비해 현재는 전공과목은 물론이고 새로운 직업들이 2배 이상 늘어났고 각 직업별 인기도도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고교 때는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후, 혹은 대학을 졸업한 후 비로소 자기의 진가를 발휘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이들은 대다수 대학전공과는 다른 분야에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전공선택이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대학지원서를 작성하는 12학년 학생들의 나이는 불과 17~18세다. 아직 자기의 적성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을 이 시기에 수년간 자기를 옭아매는 전공을 선택하는데는 그만큼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 제공하는 6~8년 기간의 의대, 혹은 약대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있었던 경우가 아니라면 대학에 진학한 후에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도움말=박종환(엘리트인스티튜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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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잊지 않는 돌다리 경영이 가장 중요”…엘리트 교육 그룹 박종환 회장
[LA중앙일보] 발행 2012/12/05 미주판 33면
학원 원장 출신 교육 기업가 ‘천천히 꼼꼼히’ 방식으로 6개국·36개점 ‘중견기업’
박종환 회장/2012년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는 경영이 저희 모토입니다. 25년간 겨우 36개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성공한 SAT학원이라는 평가를 듣는 엘리트 교육센터의 모기업인 엘리트 교육 그룹의 창업자이자 CEO인 박종환 회장을 어바인 본사에서 만났다. 학원 원장 출신 교육 기업가답게 미국 교육 현실과 교육 기업으로서의 비전 조기 유학 등 교육과 관련된 주제에 막힘없는 식견과 정보를 갖고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엘리트 교육 그룹을 6개국에 36개의 지점 1000여 명의 스태프와 강사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으로 키웠다.
그의 돌다리를 두드리는 경영은 일단 규모 때문이다. 한 지점의 규모가 3500~4500 스퀘어피트에 이른다. (학원으로서는 매우 큰 것이다. 허가 과정도 오래 걸린다.) 한 반 학생이 13~15명이 돼야 하므로 한 지점을 정착시키는데 6개월에서 1년을 잡는다.
‘천천히 꼼꼼히’라는 방식은 더뎠지만 덕분에 현재까지 한 곳도 실패해서 철수한 곳이 없다. ‘엘리트 불패’ 신화는 이래서 가능했다. 현재 1년간 엘리트를 거쳐가는 학생은 1만명 정도다. 이제까지 15만~20만명이 엘리트 우산 아래서 수업을 듣고 입시를 치렀다. SAT만점자도 지난 10월의 경우에만 25명이 나왔다.
한인이 키운 기업이므로 학생들이 한인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엘리트의 학생 주류는 중국계(60~65%)다. LA한인타운 지점 등 몇 곳만 빼고는 중국계가 많이 사는 곳에 지점이 대부분 개설돼 있다. 한인 학생 비율은 LA를 제외한 다른 곳까지 전체적으로 비교해 보면 25%가 채 안 된다. 나머지는 일부 흑인 백인이다.
-원래 학원사업을 어떻게 하게 됐나.
“유학와서 영어로 의사소통은 하는데 수학 능력이 없는 학생을 많이 만났다. 이들이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시안 아메리칸에게 백인과 다른 교육기회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원래 잡았던 금융회사 쪽에서 선회하여 교육사업으로 학원을 시작했다.”
-한국 교육 대기업들이 미주에 많이 진출했다가 쓴맛을 봤다.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나.
“자녀의 공부는 휴대폰 사는 것과 다르다. 유명한 대기업에서 학원을 차린다고 가겠는가. 물론 좋은 강사와 교재를 이용해서 사업하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대기업이 좋은 강사와 교재를 구별할 능력이 있나? 주변에서 E2 비자 때문에 학원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에서 대학도 안 다녀보고 입시도 한번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달려 들었다. 교육 사업을 너무 쉽게 본다.”
-25년전엔 미국에 학원이 없었나.
“한국식 학원은 없었다. 미국식 학원은 모두 시험 보는 테크닉만 가르쳤다. 단어 외우게 하고 푸는 요령을 가르쳤다. 그게 다였다. 그런데 SAT학원 수업의 영어로는 대학에서 제대로 견뎌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게 기회가 온 것이다. 우리는 무었하다 싶을 정도로 에세이 문법도 가르쳤다. 내 경험이 내 방식을 주장하게 했고 이게 결국 적중한 것이다.”
-엘리트에서는 비교적 오래 공부를 시킨다.
“SAT는 비교적 정직하다. 최소한 우리에게 온 학생은 100시간 공부하면 100시간 결과가 나온다. 교재 제작에 매년 100만 달러를 쏟아 붓기 때문에 학생이 1년 내내 다녀도 같은 문제를 만나지 않는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보다도 더 많은 숫자의 SAT 시험 버전을 갖고 있다. 또한 대충 공부하게 놔두지 않는다. ‘에듀 코치’들이 멘토로서 학업은 물론 궁극적으로 대학에서 살아남는 방법도 가르치려고 애쓴다. 숙제도 많이 내주는 편이다. 학원 입장에서는 1만명의 학생들이지만 부모에게는 소중한 한 명이라는 것을 항상 유념한다.”
-대략 성적은 얼마나 오르나.
“일반적으로 평범한 1700점대가 온다. 이들에게 2100점이 목표다. 그 아래는 더 많이 그 위는 더 적게 올린다. 평균 330~350점 향상이다. 시작하는 점수대도 지역마다 다르다. 샌디에이고는 1900점대에서 오고 한인타운은 1500~1600점대다.”
-주류 사회에서도 성공이 인정돼 프린스턴 리뷰에서 매수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
“몇 년 전 일이다. 프린스턴 리뷰의 시장을 우리가 80% 정도 뺏었다고 했는데 내 지분을 1억달러에 팔라고 오퍼가 왔었다. 엘리트는 내 자식이다. 자식을 어떻게 팔겠는가.”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안만 학원에 다닌다는 얘기를 한다. 일종의 치팅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맞다. 학교 카운슬러는 SAT학원에 다니지 말라고 한다. 공식적인 멘트다. 공교육이 취약한데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다르게 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학생중 학원 안 다니고 공부했다는 학생이 있다. 그중 일부는 클래스에 오지 않고 집에서 튜터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학원 대신 집에서만 공부했으니 거짓말은 아니다.”
-앞으로 한인 학생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나.
“매년 학교들이 뽑는 지역별 신입생 한인 신입생 수는 고정돼 있다. 그런데 이제는 같이 아시안으로 분류되는 중국 학생도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25년을 맞아 다른 계획이 있나.
“가주 이외 3곳에 내년 초 새 지점을 세운다. 아울러 미국에서 공부하려는 외국 학생 특히 아시아 지역 학생이 많다. 이들에게 대학에서 공부할 능력을 길러주는 엘리트식 교육을 확산시킨다. 그래서 올해 중국 진출에 이어 태국 인도로 진출한다.”
-향후 어떤 계획이 있나.
“평소 만나는 사람 중 절반이 목사나 선교사다. 선교사업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실제 조용히 운영하고 돕고 있는 단체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엔 엘리트 교육 그룹의 성공은 내 능력 밖이었다. 좋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고 운도 좋았지만 이 모든 것이 내겐 하나님 덕분이다. 잊지 않고 사명감을 갖고 실천하겠다.”
☞박종환 회장은
UC어바인 수학과를 졸업한 23세부터 롤랜 하이츠에 엘리트 학원을 열었고 25년간 엘리트 교육 그룹을 키웠다. 저서로 ‘90% 망하는 미국 유학 성공하기’와 ‘How to Prepare for the Top U.S. College’ 가 있고 현재 엘리트 인스티튜트, 엘리트 어학원, JP 교육 컨설팅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엘리트 교육’의 CEO겸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5월 가주의회에서 선정한 ‘아태문화공로상’(비즈니스 분야)을 수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유산상속법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상속법으로 명망 있는 로펌에서 일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법률회사를 통해 사람들의 소중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는 직업의 특성상 죽음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을 지켜보게 되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죽음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독 한국인들이 상속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하지 못해 사후에 갈등을 겪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을 맞게되곤했다.
이러한 예들을 많이 보면서 저자는 ‘죽음을 잘 준비해야 삶을 잘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전문분야인 유산상속은 물론 나아가 삶과 죽음에 대해서, 후회 않지 않는 삶에 대해서 법조인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변호사로서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한 숱한 경험을 통해, 후회 없는 인생과 아름다운 마무리가 무엇인지 통찰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책은 ‘앞으로 1년 안에 내가 죽는다면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며 인생을 가치 있게 살고 싶다면, 또 세상에 남기고 떠날 무언가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비전 유언장을 써보라고 권한다. 마지막을 생각할 때 비로소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돕기 위해 책의 마지막에는 ‘비전 유언장’도 함께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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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의 일부다 2장.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3장. 내가 더 이상 끝은 아니기에 4장. 긍정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유산 5장. 무엇을 남길 것인가? 6장. 마음속에 놀부의 혹이 있는가? 7장. 상실로 인한 분노와 슬픔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법 8장. 나의 마지막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삶 9장. 채우기보다 비우고, 가져가기보다 나눠주는 삶 10장. 왕처럼 살다 거지처럼 죽자 11장. 사명감이 있다면, 우연한 삶이란 없다 12장. 죽음을 잘 준비해야 삶을 잘 살 수 있다 – 비전 유언장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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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영선
2015년 박영선 변호사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유산상속법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선 변호사는 상속법으로 명망 있는 미국 로펌에서 베벌리힐즈 지역의 유태인 고객들을,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한국계 로펌에서 한인 고객들을 위해 상속계획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법률회사를 통해 사람들의 소중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1992년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Golden Gate University 로스쿨(Juris Doctor)과 New York University 로스쿨(LL.M in Taxation)을 졸업하였다. 1999년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후 줄곧 세금, 상속 계획과 유산상속 분쟁 관련 업무를 다루고 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한인 변호사 협회의 임원, 미주 남가주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의 법률 고문을 맡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산하 교육기관인 Continuing Education of the Bar와 전미 한인 회계사 협회 등 다수의 전문인 협회를 통해 활발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미주 중앙방송의 아침 토크쇼 ‘상쾌한 이 아침에’의 고정 게스트로 활약하였고, 여러 미주 은행들을 통해 상속과 부의 대물림에 대해 알기 쉬운 법률상식을 전하고 있다. 현재「미주 중앙일보」 경제란의 고정 칼럼니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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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람들은 흔히 상속에 대해 백만장자나 재벌들만의 문제라고 여기는 경향이 많다. 나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상속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해야 할 문제다. 상속은 비단 돈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테레사 수녀는 돈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돈보다 큰 것을 우리에게 남겼다. 우리가 자꾸만 냉담하고 이기적으로 되어갈 때 그녀가 남긴 사랑의 유산은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당신이 테레사 수녀처럼 큰 인물이 아니라도 좋다. 이 세상에, 그리고 삶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신만이 남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상속은 나이 든 사람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20세가 갓 넘은 젊은이들도 상속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유언장을 일찍 쓰기 시작하면 어떤 유익한 점이 있을까? 그것은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낭비 없이 살 수 있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죽음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도 모르지만 죽음이 눈앞에 닥쳤을 때 지난날을 반추하듯 미리 인생을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상속 이야기들을 읽고 지금껏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당신이 맞이하고 싶은 마지막을 상상해보기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1년 안에 죽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죽음을 부인하지 않을 때 우리는 오늘을 더욱 귀하고 충만하게 살 수 있다. 어쩌면 내일 나에게 다가올지 모를 죽음을 마주 볼 용기가 있을 때 우리는 지나간 어제를 후회하지 않고 오늘을 긴장감 있게 살아갈 수 있다. 삶이 유한하기에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그래서 마지막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나날을 최선을 다해 보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삶의 비밀을 여는 열쇠가 된다.—p.42
대체로 상속계획을 하자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 쪽이다. 상속계획이나 죽음과 같은 문제에 왜 여자 쪽이 더 민감한가. 여자들은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의 죽음이 가정과 자신의 삶에 미칠 실제적 영향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려 한다. 그렇게 때문에 남편의 이름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 하고 상속서류를 만들어 혼자가 될 때를 미리 대비하려 한다. 반면 많은 남편들은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을 의식적으로 피하려 든다.—pp.70-71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쓸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속에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시련이 생기도록 놔두실까?” “혹은 내가 무슨 죄라도 지은 것이 아닌가?”—p.146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리 재산을 정리하여 사망 전에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것에 익숙하다. 재산을 받은 자녀가 자신을 죽을 때까지 잘 돌봐줄 것이라 기대한다. 많은 부모들이 재산을 미리 넘기고 난 뒤에 자식들에게 크게 상처받고 뒤늦게 증여한 것에 대해 후회하곤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자녀에게 쉽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한인들은 대체로 훗날 자녀가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며느리 또는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그때 그것을 주는 것이 아니었는데……” 하고 뒤늦게 한탄한다.—p.173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던 사람이 이민을 와서 몇십 년 동안 한번도 가족들과 여행을 가 보지도 못하고 좁은 가게 안에서 술, 담배 그리고 일용 잡화 등을 팔며 다람쥐 체바퀴 돌 듯 살았다. 은퇴를 앞두고 그는 부푼 꿈에 들떴다. 아는 사람에게 가게를 팔기로 하고, 처음으로 라스베거스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꿈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고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은퇴하기 불과 몇 주 전 가게에 든 강도에게 머리에 총을 맞고 죽었다. 죽고 나면 개미처럼 일하며 모아놓은 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돈으로 가족들은 풍요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정작 그 자신은 말 그대로 거지와 같은 인생을 살았으니 말이다.—p.230
최근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곧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거의 모든 것은 죽음 앞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 미국에서 상속유산변호사로 10여 년간 활동해온 저자 박영선 변호사는 유독 한국인들이 상속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하지 못해 사후에 갈등을 겪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을 많이 보면서 ‘죽음을 잘 준비해야 삶을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됐다.
앞으로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한 로드맵, 비전 유언장을 지금 준비하라!
‘앞으로 1년 안에 내가 죽는다면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 죽음 앞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생을 가치 있게 살고 싶다면, 세상에 남기고 떠날 무언가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비전 유언장을 써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마지막을 생각할 때 비로소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이 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 책의 마지막에 ‘비전 유언장’을 수록했다. 장례식 때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를 생각하며 인생을 설계하라는 스티븐 코비의 조언처럼 실제로 젊어서 써보는 유언장이 성공한 삶을 인도하는 좋은 이정표가 된다. 다양한 상속 및 유산 분쟁 사건을 담당하면서 젊은 시기에 유언장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젊을 때 비전 유언장’을 써보라고 말한다. 이 ‘비전 유언장’이 남아 있는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로드맵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사례들은 꼭 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자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재산의 유무와 관계없이 우리가 다음 세대에 남길 수 있는 무형의 유산 중에는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 경험의 유산, 정직의 유산, 리더십의 유산, 신의의 유산, 관계의 유산, 위기관리의 유산 등 인생의 어떤 가치를 남겨주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유산은 단순한 재산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 상속의 대상이다. 후대에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앞으로 남은 날 동안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는 유산상속에서 나아가 삶과 죽음에 대해서, 후회 않지 않는 삶에 대해서 법조인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변호사로서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한 숱한 경험을 통해, 후회 없는 인생과 아름다운 마무리가 무엇인지 통찰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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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칙연산] 변호사 박영선
[LA중앙일보] 발행 2012/04/25 미주판 32면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 하루 살아라…-죽음과 돈 사이에는…
죽음과 돈 사이의 공간이 있다.
박영선 변호사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라고 말했다. 유산상속변호사로 활동하며 돈과 죽음 사이의 공간을 관조한 답이다. 항상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가.” 스스로 던지는 질문 속에는 인생의 ‘사칙연산’이 숨어있다. 그리고 웃으며 답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 서른한 살이 되던 해였다. 당시 뉴욕대학교(NYU)에서 세금법을 공부하던 박 변호사는 죽음을 처음으로 가장 가까이서 만났다. 세계가 경악했던 9.11 테러 사건이었다.
당시 기숙사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창문을 여는 순간 저 너머로 쌍둥이 빌딩 하나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할 말을 잃고 우두커니 몇 초쯤 서있었을까. 곧장 또 다른 비행기 하나가 나머지 건물을 향해 돌진해 가고 있었다. 박 변호사 앞에서 쌍둥이 빌딩은 그렇게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죽음을 ‘목격자’적인 관점에서 보게 됐죠. 월가에서 잘 나가던 제 친구도 그 사건 때문에 죽었고요. 그 사건을 통해 죽음은 삶의 다른면이 아니라 함께 맞물려 가는 인생의 일부란 것을 깨달았죠.” 당시 박 변호사는 앞만 보며 달리던 전도유망한 변호사였다. 1999년 가주 변호사 시험 합격 후 잠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NYU에서 전문성 향상을 위해 세금법을 공부할 때였다. 하지만 그 사건은 박 변호사가 잠시 멈춰서 인생의 총체적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했다. 죽음에 대한 목격은 삶의 본질적 의미를 찾는 ‘시발점’이 됐다. 삶의 모든 것은 죽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 박 변호사는 글을 쓴다. 지난해 11월 유산상속 변호사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느꼈던 생각이나 경험 등을 담은 책(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을 펴내기도 했다. 유산상속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매일 돈과 죽음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면서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유산상속 변호사를 하다 보면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죠. 그 사람들이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는거 보면 욕심도 생기고 부에 대한 열망이 왜 안생기겠어요. 그때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우리 눈을 보이지 않는 것에 둬야 한다(고린도후서4장18절)’고 되새기고 있어요. 아무리 성공이나 부를 이룬다 해도 죽음은 절대 넘지 못하잖아요.”
유산상속 변호사란 직업은 죽음과 재산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박 변호사는 직업을 통해 성공과 부가 죽음 앞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매일 깨닫게 만든다. 그러한 깨달음은 자꾸만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내면의 욕망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박 변호사는 인간에게는 분명 공통적으로 ‘공허함’이 있다고 했다. 재산이 많아서 유산을 물려주고 하거나 부모로부터 거대한 재산을 상속 받는 자식 등 많은 의뢰인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허무함’을 토로한다.
“돈이 정말 많기 때문에 생산적이 아니라 소비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유산분배 등에 대해 상담을 하면 돈이 있어도 ‘뭔가 허하다’라고 말해요. 가끔 죽음을 앞둔 사람들 때문에 유언서 작성을 하려고 변호인 자격으로 응급실에 가는데요. 죽음과 재산 앞에서 마무리 하는 장면을 많이 봐요. 결국 삶을 살면서 무엇을 추구했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삶을 뜻 깊게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한거죠.”
X 박 변호사는 집필 활동을 하면서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이는 박 변호사가 삶을 몇 배 더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했다.
“글을 쓴다는 건 엄청난 책임감이 있더라고요. 진실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나를 꾸밀 수 없잖아요. 내 안에 나를 잘 포장하고 남에게 잘 보이고픈 욕망도 있어요. 생활인으로서의 나와 책에서 느껴질 수 있는 작가로서의 나 사이에서 괴리감도 많았죠. 그래서 탈고를 한달 미루기도 했어요. 여러번 고쳤어요.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내 가족이 읽을거라는 생각으로요. 책을 쓰는 그 시간들이 저를 돌아보게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박 변호사는 집필 활동을 통해 삶의 역할 역시 되짚어 보게 됐다. 이는 사명을 발판 삼아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몇 단계 점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쓰면서 변호사에 대한 역할을 생각했어요. 타인을 방어해주거나 옹호해주고 혹은 자문해주는 게 변호사죠. 중재를 하거나 협상을 대신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나는 ‘도와주는 변호사’의 역할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쓰는 시간은 내면적으로나 직업적으로도 많은 걸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변호사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지는 않은지 물었다. 박 변호사는 ‘채우기보다 비우고 가져가기보다 나눠주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법적으로 유산상속을 담당하면서 진짜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것 보다 어떤 가치관으로 돈을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어요. 돈을 잘 쓰려면 올바른 가치관으로 사회에 잘 환원할 수 있는 법도 생각해야 해요. 그래서 ‘멘토링’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을 꼭 나누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사회적인 시대 흐름도 잘 알아야죠. 20년 30년 후를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만 대와 대를 넘기는 부가 이어질 수 있잖아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시각과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멘토링’을 통해 돕고 싶습니다.”